메뉴

[업계 브리핑]폭염이 바꾼 식품업계 지형도...'빨간 맛'이 뜬다

농심, KFC, 신송식품 등 매운 맛에 간편한 조리방식 강조한 제품 판매량 크게 늘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연일 폭염특보가 발령되고 입맛을 잃은 소비자들이 늘엉나면서 화끈한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들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농심은 지난 4월 ‘양념치킨면’에 이어서 선보인 봉지면 '양념치킨면'도 폭염을 맞아 인기다.


농심은 양념치킨면을 내놓으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맛과 조리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농심은 ‘양념치킨’이라는 브랜드명에 부합하게 닭고기와 빵가루를 반죽해 만든 바삭한 식감의 치킨볼을 추가했다. 시각적으로 풍성해 보이는 것은 물론, 씹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조리시간도 더 짧아졌다. 농심은 최근 라면을 조리하는 4분 내외의 시간이 길다고 말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 굵기를 얇게 하고 재료의 배합비를 조절해 금방 익으면서도 쫄깃한 면을 만들어냈다. 양념치킨면은 조리시간이 2분 30초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제품은 매운양념 치킨 소스에 라면을 비벼먹는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큰사발면 출시 이전 제품 설명회에서부터 대형마트 관계자들이 봉지면 출시를 건의해왔다”며, “여기에 소비자 요청이 이어지면서 봉지면 개발을 서두르게 된 만큼 무더위에도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송식품의 간편식 ‘불닭매콤비빔밥&된장국’도 불닭 비빔밥과 시원한 된장국을 함께 먹을 수 있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더위를 물리치는 화끈한 매운맛 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얼얼한 입안을 시원하게 가라앉혀주는 시금치 된장국이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선사한다는 평으로 매운맛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조리방식도 간편하다. 뜨거운 물만 부어 30초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가 없는 자취환경이나 등산, 낚시,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신송식품 마케팅 담당자는 “복날 더위에 뜨거운 국물 대신 화끈한 불닭비빔밥&된장국과 함께 더욱 간편하고 맛있게 더위를 물리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냉동 군만두 제품에도 짬뽕의 불맛을 재현한 신세계푸드 ‘올반 육즙가득짬뽕군만두’와 해태제과의 ‘고향만두 불낙교자’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비비고 매운 왕교자’도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날씨에 뜨거운 국물 대신 화끈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보양식보다 조리방식이 간단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