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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138배 초과… ‘표백제 범벅’ 편강 유통 업자 8명 입건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부산시는 표백제를 기준치의 최고 138배 이상 넣은 중국산 편강을 시중에 유통한 식품업자를 입건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인천항을 통해 중국 보따리상(일명 ‘따이공’, 代工)이 국내 반입한 편강(생강 당절임), 대추(가공식품)를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이모 씨를 비롯해 유통·판매업자 등 8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공급업자 이모 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따리상으로부터 1인당 총 40kg 이하는 무관세라는 점을 악용해 불량 식품 5.5t을 사들여 4.1t가량을 유통업자에게 판매한 혐의다. 나머지 1.4t은 압류조치됐다. 

유통업자는 이들 식품을 시중 가격보다 40%정도 싼 가격에 구입해 재래시장, 주점 등에 판매했다. 특히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 인근에 별도 창고를 임차, 식품을 보관하고 결제수단은 현금으로만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식품 중 편강의 경우 좋은 색깔이 나도록 사용하는 식품 첨가제 성분인 이산화황이 기준치에 비해 29배에서 최고 138배나 초과해 과다 섭취하는 경우 호흡기 질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보따리상들을 통해 국내에 반입되는 식품의 경우 식품의 안전성이나 유해성이 의심받고 있는 만큼 반입물품에 대한 통관절차를 강화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하고 앞으로는 시민들이 손쉽게 접하는 수입식품의 범위를 확대해 수입식품의 유통·판매망을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