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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라면시장, 봉지면서 용기면으로...계절면이 뜬다

봉지라면 매출 2015년 대비 2017년 0.8% ↑, 용기면 20.1% ↑
비빔면 성장세 두드러져 42.6%↑...쫄면.막국수 계절면 인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인 가구 증가로 봉지라면의 인기는 주춤한 반면 용기면은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빔면은 봉지, 용기여부에 관계없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발표에 따르면 라면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015년 1조 9591억 원에서 2017년 2조 976억 원으로 7.1% 증가했다. 

최근 라면 시장의 성장은 용기면이 이끌고 있는데 2015년 대비 2017년에 봉지라면의 매출은 0.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용기면의 매출은 20.1%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로 4~5개 묶음 제품으로 판매되는 봉지라면 보다는 용기면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8년 1분기 라면 판매비중은 할인점(25%), 편의점(25%), 독립슈퍼(19%) 등인데 봉지라면과 용기면의 채널별 매출은 상이한 특성을 보인다. 봉지라면은 할인점에서 1029억 원의 매출로 30%의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용기면은 편의점이 1029억 원으로 50%의 점유율을 보였다. 



◇ 라면 하면 국물? NO~  비빔면 성장세 두드러져
2015년 대비 2017년 봉지 비빔면 매출 42.6% 증가

라면하면 국물을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라면 매출이 상대적으로 추운 계절에 높은 특징을 보이기도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러한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

국물 없는 라면의 출시가 잇따르고 여름에 많이 먹는 쫄면, 막국수 등을 라면화시킨 제품이 늘어나며 여름철 라면시장을 공략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라면 종류별 매출을 비교해 보면 봉지, 용기여부에 상관없이 비빔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5년 대비 2017년에 봉지 비빔면의 매출은 42.6% 증가, 같은 기간 용기 비빔면은 21.5% 증가했다.

이는 최근 비빔면의 종류가 일반 비빔면 외에 쫄면, 스파게티, 막국수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 쫄면부터 막국수까지 계절면 신제품 출시 활발
오뚜기 '진짜쫄면', 출시 2개월 만에 약 1400만 개 팔려 

이처럼 최근 국내 라면 시장의 대세는 계절의 특성에 맞춰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 계절면이다. 이에 라면 업계에서는 쫄면, 막국수까지 계절을 타킷으로 한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우선 오뚜기는 지난 3월 ‘진짜쫄면’을 출시했다. 진짜쫄면은 감자 전분을 사용해 면발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입안이 얼얼
할 정도”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매콤한 것이 특징이다. 용량 역시 일반 라면보다 20% 가까이 늘렸다. 

진짜쫄면은 쫄면에 익숙한 젋은 층을 무기로 출시 2개월 만에 약 1400만 개가 팔렸다.  6월까지 총 1400만개 판매됐다. 오뚜기는 올해 진짜 쫄면의 매출을 300~400억원이 될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춘천막국수’도 같이 출시했다. 춘천막국수는 라면이지만 메밀함량이 30%로 메밀 특유의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도 지난 4월 ‘생면식감 탱탱 비빔쫄면’을 출시했다.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을 사용해 탱탱한 식감을 더했다. 풀무원의 비빔쫄면은 순하게 매운맛과 특유의 식감을 바탕으로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봉을 판매하기도 했다. 

팔도는 지난 5월 ‘팔도 막국수 라면’을 출시했다. 팔도의 35년 액상스프 기술력으로 양념장에 깊은 맛을 담았고 배 농축액을 넣어 달콤한 맛을 살린 것도 특징적이다. 또한 막국수에 올라가는 고기 고명과 무, 오이를 넣은 건더기 스프도 장점이다.

aT 관계자는 "라면은 주로 국물 제품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추운계절인 4분기 매출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면서 "그러나 2015년 이후 분기별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더운 계절에 즐길 수 있는 비빔면류 제품이 늘어나고 라면의 종류가 다양해 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