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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풀무원, 간편식 냉면 물만났다...매출 '고공행진'

남북회담에 30도 넘나드는 무더위까지 겹쳐 580억 시장 '판'키우기 돌입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일 평균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에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호재가 겹쳐 간편식 냉면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이 지난 6월 간편식 냉면 시장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최고 매출이 발생하는 7월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평양물냉면'과 ‘시원한 배 물냉면'의 인기도 보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평양물냉면’은 서울에서 유명한 한 평양냉면 맛집과 육수 맛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부 유통채널에서 품절사태까지 발생할 정도였다.


이 제품은 지난 달에만 15억원 이상 판매되며, 연간 130억원 규모의 매출을 자랑하는 ‘동치미 물냉면’의 인기를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연초 간편식 냉면의 연간 매출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한 310억원으로 목표를 세웠지만, 판매 호조로 목표치를 360억원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은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브랜드매니저는 “대표제품인 ‘동치미 물냉면’ 뿐만 아니라 새롭게 선보인 ‘평양물냉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어 이번 달에도 다시 한번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냉면 맛집을 가지 않아도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여름면 시장 1등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점유율 2위인 풀무원도 ‘평양 물냉면’의 호응도가 높다고 밝혔다. 평양 물냉면은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 일평균 매출이 평소보다 212%, 약 3배 이상 상승했다.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최근 기존 평양지역과 함흥지역 스타일의 냉면에 이어 ‘서울식 물냉면’과 강원도식 막국수인 ‘순메밀 쫄깃막국수’를 잇달아 출시, 여름면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식 물냉면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베이스로 해 만든 전통 평양식 냉면 조리법과 서울식 메밀국수 조리법이 어우러졌는데, 30일간 자연 숙성한 동치미 국물에 12시간 이상 우려낸 진한 사골육수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순메밀 쫄깃막국수는 강원도에서 즐겨 먹는 메밀막국수를 재현한 것으로 메밀함량 100%임에도 면발이 쫄깃하고 탄력 있다.


풀무원식품 면&떡 사업부 박정욱 PM(Product Manager)는 “이번에 풀무원은 기존 ‘평양 물냉면’, ‘함흥 비빔냉면’에 이어 ‘서울식 물냉면’과 ‘순메밀 쫄깃막국수’를 출시하면서 지역별 특색을 갖춘 여름면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며 “물냉면 위주의 단조로운 국내 여름면 시장에 소비자들이 각자 기호에 맞춰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확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가정간편식 냉면 시장의 규모가 58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가정간편식 냉면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40.1%, 풀무원이 22.7%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