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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다 같은 한식뷔페라지만...호응도 높은 CJ푸드빌, 문 닫는 이랜드 파크

'계절밥상', 즉석으로 조리하는 디저트 코너와 시즌메뉴 활용으로 만족도 상승, 폐점 매장 늘어가는 '자연별곡'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내리막길을 걷는 한식뷔페라지만 CJ푸드빌과 이랜드 파크의 소비자 호응도는 달랐다.


지난 4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도곡점과 미금점 '자연별곡'은 문을 닫았지만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계절밥상'은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할 정도로 사람이 북적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3월 지하 푸드코트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며, 새로운 브랜드의 매장을 오픈했지만 '자연별곡'의 인기는 여전했다.


'계절밥상'의 운영방식은 '자연별곡'과 확연히 비교가 됐다. 폐점한 '자연별곡' 도곡점의 경우 식사가 한창 진행될 시간대에도 매장 대부분의 테이블이 비어있고 한테이블에 메뉴 하나씩 제공되던 즉석요리는 테이블에서 사라지고 뷔페 바로 옮겨져 있었다.


또, 최저임금의 여파로 인원감축에 들어가며 식사가 끝난 후 다 먹은 접시는 소비자가 직접 퇴식구로 치워야 했었지만, '계절밥상'은 달랐다.


런치타임이 끝나가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뷔페 바의 음식은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채워졌다. 다 먹은 접시도 직원들이 현장을 체크하며 빠른속도로 치웠다.


'계절밥상'을 자주 찾는 다는 주부 김세진(42)씨는 "육류 메뉴가 많고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계절 별미를 꾸준히 선보여 즐겨 찾고있다"면서 "초계국수와 제주 모슬포 멸치를 활용한 메뉴가 제일 맘에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인 주부 주현아(38)씨도 "질 좋은 커피와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디저트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며, "다른 브랜드의 한식뷔페보다 서비스도 좋은편"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성숙기에 접어든 한식뷔페는 제철 시즌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메뉴를 구성하고, 디저트에도 신경을 써야 살아 남을 수 있다"며, "뚜렷한 차별성을 찾지 못하면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의 현재 매장수는 54개이며, 신세계푸드 올반 14개, 풀잎채 40개다.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의 경우 2016년부터 지속되는 폐점으로 한해에 매장 4곳을 닫았고 지난해에도 3곳의 영업을 종료해 현재 매장수는 44개로 줄었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