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푸드투데이 편집국의 '쓰리고' 먹go 마시go 즐기go! - 도곡동 '미에뜨'&'바켄'

양재천의 '뷰'는 덤...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오늘 푸드투데이의 '쓰리고'는 탄수화물 특집입니다. ^^ 요즘 양재천에서 '핫'한 장소로 꼽히고 있는 미에뜨와 바켄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바켄은 생긴지가 좀 된 곳인데 요즘엔 좀 한가해졌더라고요. 먼저 소개할 장소는 '미에뜨'입니다.


이 곳은 양재천과 매우 인접해 있어서 주변이 굉장이 예뻐요. 몇 년전에는 와인바였던 것 같은데 어느날 방문해 보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변해있더군요.


런치시간에 방문했는데 동네 아주머니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저희 어머니와 방문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앉아계신 분들은 모두 여자분이셨습니다.


그날의 메뉴를 10% 할인해주고 4500원을 더 내면 런치가 적용돼서 샐러드와 음료가 제공되는 말에 홀리듯이 추천해주신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그리하여 '베이컨 스파이스 파스타'와 '고르곤졸라 피자', '해산물 먹물 파스타' 총 3가지 메뉴를 시켰습니다. 원래 여자 둘이면 각자 메뉴 하나에 Share할 수 있는 메뉴하나는 법칙 아닌가요?^^


직접 반죽하고 발효하셔서 만드셨다는 빵은 인당 한조각씩 발사믹 식초를 곁들인 올리브오일과 함께 서브됩니다. 너무 배고파서 1분 만에 클리어 했네요.


이윽고 나온 '베이컨 스파이시 토마토 파스타'는 제가 매운 걸 잘 못는 편인데도 토마토의 상큼함과 칠리고추의 매콤함이 어루어려져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엄마가 안 계셨다면 맥주(음료수)를 시켰을 그런 맛...


'해산물 먹물 파스타'는 면이 굉장히 탱글탱글 했는데 엄청나게 새카만 비쥬얼이었습니다. 소개팅이었다면 기피할... 그런... 느낌 아시죠?


하지만 해산물도 알차게 들어있고 크리미한 소스 맛이 좋았습니다. 점심 피크시간에 방문해서 정신이 없었던 '미에뜨'를 뒤로하고 칼로리 소모를 위해 양재천을 걷습니다.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바켄'입니다. 타워팰리스 상가 1층에 자리한 '바켄'은 들어가는 입구는 웅장하지만... 사실 들어가보면 뭐 별거 없답니다. 그냥 빵집이죠 뭐.


오픈 초기에는 인기 많은 빵은 빈 트레이가 가득했는데, 빵이 나오는 시간대는 모르겠지믄 지금은 어느 시간때에 가도 원하는 빵 종류는 다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픈 초기에는 "모델일까, 일반인일까" 이런 남자 분들이 대거 투입되셨는데... 지금은 모두 여자분이더라고요. 아마 그런  것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오레오 크로아상을 먹고 싶지만 너무 살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커스터드 크림 크로아상과 허니 앙버터를 집어듭니다. 아메리카노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칼슘이 하다는 핑계로 아이스 라떼를 시켜서요.


너무 배부르지만 음식을 남기는 건 돈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끝까지 먹고 일어납니다.


엄마와 헤어지고 기자실로 돌아가는 길, 양재천의 여름이 왔네요. 봄이 왔다고 동료기자와 설레여 하던게 정말 어제일처럼 느껴지는데... 양재천의 사계절을 오랜 시간 지켜본 저는 양재천의 여름을 보면서도 가을이 연상됩니다.


양재천을 가로질러 집으로 향하던 어린 날보다 진짜로 어른이 된 지금, 무엇때문에 더 고민이 많아졌을까요? 그때는 화난 아빠의 입에서 '외출 금지'가 제일 큰 고민이었는데 말이죠. 얼만큼 나이를 더 먹어야 세상의 이치를 아는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