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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맞은 수입맥주업계, 미인계 마케팅으로 '男심 잡아라'

전소민,설인아,김지원 내세운 TV 광고로 '슬로건'과 제품의 특징 표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본격적인 맥주 성수기를 맞으며, 수입맥주 브랜드들이 여성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개그맨 겸 배우 '정상훈'이 모델로 활동하던 칭따오가 탤런트 전소민을 기용해 투톱으로 내세웠다. 

정상훈은 지난 2015년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를 흥행시키며 칭따오와 처음으로 연을 맺은 데 이어 올 초 재계약을 통해 4년 연속 칭따오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전소민의 합류로 제품의 특징을 색다른 반전 매력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전소민' 편은 화장품 광고 같은 화려한 배경 속 전소민의 클로즈업 샷으로 시작된다. 이후 친구들과 둘러앉은 평범한 옥탑방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칭따오 위트비어를 함께하는 순간의 설렘과 즐거움을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표현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칭따오가 선보이는 세 편의 광고에서 정상훈, 전소민의 밝고 유쾌한 모습을 통해 칭따오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새롭고 차별화된 캠페인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입맥주 브랜드인 삿포로맥주는 배우 설인아를 새로운 모델로 기용한 TV 광고를 선보였다. 삿포로의 깨끗한 대자연에서 탄생한 제품의 철학과 장인정신, 그리고 오리지널 삿포로맥주 그대로의 맛과 품질, 이 모든 것이 삿뽀로 맥주 한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메시지를 '삿포로 그대로 삿포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전달한다.

삿포로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TV 광고 영상은 눈 덮인 홋카이도의 설원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설인아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설인아가 설원을 걸으면 맑고 깨끗한 삿포로의 구름이 삿포로 캔맥주 속으로 부드럽게 그대로 흘러 들어가고, '은하폭포'의 청량감이 넘치는 폭포수가 맥주잔에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면서 한잔의 삿포로맥주로 변한다는 내용이다. 

삿뽀로 맥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조사를 통해 광고를 먼저 접한 소비자들이 제품의 청량감을 잘 표현했다"며 대체로 긍정적은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가 독점 수입∙판매하는 '기린 이치방시보리'도 탤런트 김지원을 모델로 내세운 TV 광고를 시작으로 마케팅 활동을 본격 전개한다.

'오늘을 기린다'라는 광고로 여기서 김지원은 반려견과의 첫 만남과 같은 평범한 일상을 기린이치방과 함께하며 더욱 가치 있는 하루로 만들어 제품의 특별함을 표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기린이치방은 매년 30% 이상 판매가 늘고 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0% 판매가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기린이치방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광고는 20~30대 여성모델, 맥주광고는 남성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수입맥주업계가 이례적으로 여성모델을 앞세워 주류 소비층의 큰 손인 3040 남성들을 공략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2억6309만달러로, 1억8155만달러였던 전년에 비교할 때 45%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