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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레이더] 들판 잡초 ‘긴병꽃풀’ 모기물림 치료제로 변신 외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 들판 잡초 ‘긴병꽃풀’ 모기물림 치료제로 변신  



경기도가 그간 농가에서 들판의 잡초로 취급받던 ‘긴병꽃풀’이 모기에 물렸을 때 염증을 탁월하게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호서대학교 이진영 교수팀과 함께 긴병꽃풀의 항염 효능을 실험을 통해 검증,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긴병꽃풀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경기도와 전남, 경남, 황해도 등의 들판과 산지 등 습기가 있는 땅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우리 농가에서는 그동안 긴병꽃풀을 잡초라고 인식, 매년 김매기의 대상으로만 취급해 제거해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밭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 긴병꽃풀을 으깨어 상처에 바르는 행위에 착안, 긴병꽃풀의 성분을 추출해 ‘모기물림 치료제’로 환골탈태시키는 연구를 지난해 4월부터 추진했다.

연구는 염증실험에서 주로 쓰이는 ‘대식세포(RAW 264.7)’에 염증반응을 유도한 후, 긴병꽃풀 추출물의 항염 효과(대식세포 생존율, 산화질소 발현 저해율)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결과 긴병꽃풀 추출물에 처리된 ‘대식세포’의 생존율이 1000μg/ml 농도에서 95.8%로 높게 나타났다. 대식세포는 우리 몸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을 삼켜 분해함과 동시에 염증을 유도하는 물질을 분비해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며, 생존율이 높을수록 긴병꽃풀 추출물이 대식세포에 가하는 독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염증반응의 대표적 지표인 ‘산화질소(Nitric Oxide, NO)’의 생성량을 37.4% 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산화질소는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혈관 확장, 인슐린 분비, 혈관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분에서 세포 신호로서 작용한다. 염증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고농도의 산화질소는 염증반응을 촉진해 염증부위의 조직손상을 일으킨다. 즉 산화질소의 생성량이 많아질수록 염증반응의 강도는 강해진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아울러 COX-2, iNOS(inducible NO synthase) 등 염증 반응과 관련된 효소의 mRNA 발현도 억제되는 현상이 함께 포착됐다. COX-2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인자 중 하나인 PGE2를 생성하는 효소이며, iNOS는 박테리아 독소와 같은 자극들에 의해 발현돼 산화질소를 생성하는 효소다. 따라서 COX-2와 iNOS의 mRNA 발현율이 적을수록 항염 효과가 높다고 판단된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 ‘RAW 264.7 세포에서 긴병꽃풀 에탄올 추출물의 항염증 활성 검증’을 올해 4월 한국생명과학회 학술지(Journal of Life Science)에 게재했다. 또한 연구를 통해 증명된 긴병꽃풀의 항염 효과를 활용,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의 시제품 개발과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현재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연구진은 그간 잡초로만 인식되던 식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재차 증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산림환경연구소는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를 기능성 화장품으로 탈바꿈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식물의 채취와 소비를 촉진해 농가의 신소득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순기 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소위 민간요법으로 불리는 우리 선조들의 식물사용 사례에는 유용한 지혜들이 숨겨져 있다”며 “지속적으로 민속자원식물에 대한 검증 연구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충남도, 우리 쌀로 어린이 건강 식생활 챙긴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30일 기술원 생활과학실에서 도내 어린이집 원장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쌀 활용 차세대 지도 방안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도내 어린이집에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바른 식생활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은 바른식생활연구소 장미경 이사가 편식의 문제점, 편식 행동 분류 및 지도 방법, ‘푸드브릿지’를 통한 교정 등에 대한 이론 강의에 이어 푸드브릿지가 가능한 퓨전떡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티 설기’와 ‘아이스크림 설기’, ‘수박 설기’ 만들기 등으로 진행했다.

푸드브릿지는 같은 재료를 이용해 단계별로 다양한 음식을 제공, 싫어하는 음식을 친숙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김슬기 도 농업기술원 자원식품과 지도사는 “이번 교육은 아이들의 편식을 개선하는 새로운 방법을 어린이집에 제시하기 위해 개최했다”며 “교육 내용이 현장에 적용되면 어린이들이 쌀을 재미있고 맛있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쌀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 칼슘, 철,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다. 비만이나 당뇨, 고지혈증 조절 및 개선 등의 효능도 알려져 있다.

◆ “울산시 수돗물 안심하고 드세요”… 수질기준 ‘적합’

울산시는 5월 중 울산 지역 정수장 및 수도꼭지 수질이 모두 ‘먹는 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60개 항목 수질검사 결과 우리나라 먹는 물 수질 기준 및 세계보건기구(WHO) 수질 기준에 적합한 매우 안전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5월 회야 및 천상 1·2 정수장에 대한 검사결과를 보면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대장균 등 미생물과 암모니아성질소, 질산성질소, 불소, 중금속(7개 항목), 붕소 등 유해영향 무기물질의 경우 모두 ‘불검출 및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상 유해영향 유기물질인 페놀, 벤젠, 사염화탄소 등 18개 항목은 ‘불검출’, 소독제 및 소독부산물질인 잔류염소, 총트리할로메탄, 클로로포름, 브롬산염 등 11개 항목 역시 ‘불검출 및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다.
 
심미적 영향 물질인 경도, 과망간산칼륨소비량, 냄새, 맛, 색도, 탁도(0.5NTU 이하), 수소이온농도, 염소이온, 증발잔류물, 황산이온, 세제, 망간, 아연, 동, 철, 알루미늄 등 16개 항목 역시 ‘불검출, 적합, 기준치 이하’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각 구․군별 급수 인구에 따라 산출해 선정된 총 108개의 일반가정 수도꼭지 및 4개소의 노후관 수도꼭지에 대한 검사 결과 잔류염소는 적정 수준이었으며, 전 지점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체에 필수 영향물질인 철, 아연 등은 유해 무기물질이 아니라 심미적 영향물질로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이지만 기준치 훨씬 미만으로 안전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정기적인 수질검사 결과 정수장에서 각 가정까지 공급되는 수돗물은 우리나라 및 WHO 수질 기준치 보다 훨씬 낮아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므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음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울산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일평균 35만 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 강원도, 구제역·AI 방역 으뜸… 우수사례 평가결과 최우수상 수상

강원도는 2017·2018년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 안전한 동계올림픽 개최와 더불어 지자체 가축방역 우수사례 특별 평가(농림축산식품부 주관)결과 최우수상을 수상해 전국 최고의 방역기관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가축방역업무에 매진한 지자체의 사기 진작과 방역 우수사례 발굴·평가를 통한 방역 개선대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시도별․분야별 평가지표에 의한 평가로 최종 9개 시도가 선정됐으며, 강원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돼 포상금 600만원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표창을 수여받는다.

평가결과에 대한 공식 포상은 현장 방역관계자 사기 진작과 신규 방역공무원 특별 방역교육 실시를 위해 오는 31일 충남 부여에서 개최되는 구제역·AI 가축방역 워크숍을 통해 수여될 예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방역평가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가축방역대책 추진에 보다 더 철저를 기해 도내 구제역·AI 발생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