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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함양 송순주 제조과정 시연회… 500년 전통 그대로 빚는다 등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 함양 송순주 제조과정 시연회… 500년 전통 그대로 빚는다



경상남도 함양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00년 정통의 가양주 함양 송순주(솔송주)의 제조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시연회가 열렸다. 
 
함양군에 따르면 지곡면 개평마을 솔송주 문화관은 지난 27일 강현출 함양군수 권한대행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함양송순주 제조과정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 무형문화재 제35호 함양 송순주 제조 기능보유자 박흥선 씨가 전문가와 일반인을 초청해 송순주 재료 선별부터 제조 전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송순주는 조선 시대 때부터 내려온 500년의 역사를 가진 가양주로 하동 정씨 일두 정여창 선생 집안에서 제사나 경조사 시에 술을 빚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원래는 송순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송순주라고 했지만 지금은 솔송주로 불린다. 

송순주의 주재료인 쌀은 게르마늄이 많이 분포된 함양에서 재배된 쌀만을 이용하고, 솔순과 솔잎은 매년 봄 4월 중순에서 5월초 사이에 문중 선산인 마을 주변 산에서 채취한다. 술을 빚을 때 중요한 물은 지리산의 맑은 물을 사용하며, 저온에서 천천히 오랜 숙성시간을 거쳐 향과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날 제조과정을 시연한 박흥선씨는 1977년 정씨 가에 시집 온 후, 시어머니로부터 송순주 제조 비법을 전수받아 40년 동안 제조기술을 전승 발전시켜오면서 1996년 주조 허가를 받아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 농식품로부터 전통민속주인 송순주 제조기능 보유자 제27호 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됐다.

솔송주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당시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으며, 2008년 람사르총회 공식 건배주, 2010년~2013년 담솔 우리술품평회 4년 연속 최우수상, 2014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전통주부문 대상, 201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약주·청주부문 솔송주 대상, 피큐프트부문 담솔 대상, 찾아가는 양조장 선정 등을 기록했다. 

또한 2016년 대한민국주류대상 리큐르트부문 담솔 대상, 벨기에 몽드셀렉션 국제대회 담솔 금상, 영국 IWSC 국제주류대회 동상 등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충남술 우수성 전국에 알린다”… 충남술 TOP 10 선정·지원 



충청남도가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전통주의 소비 촉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 충남술 TOP 10’을 선정·지원한다.

도는 충남술 TOP 10 선정을 위해 지난 25일 한국전통주연구소에서 1차 평가시음회를 열고 ▲탁주류 ▲약주류 ▲증류주류 등 부문별로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시음회는 김준철 와인아카데미 원장, 명욱 전통주 갤러리 부관장, 이상균 전통주연구개발원장, 이승훈 백곰막걸리 대표,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 등이 평가에 참여했다.

참가 품목은 도내 80곳의 양조업체가 출품한 120개의 주품으로 탁주류 35개, 약주 60개, 증류주 25개 등이다. 이들 주류전문가는 부문별로 주품의 맛, 향, 제조방법, 국산 누룩 및 입국 사용 여부, 지역농산물 사용비율 등을 고려해 평가를 실시했다.

도는 이날 1차 평가시음회를 통과한 45개 주품을 대상으로 오는 6월 중순경 일반인, 양조인, 전문가를 대상으로 각 2회 이상의 평가 시음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집단별 TOP 10을 선정하고, 이를 취합해 충남을 대표하는 술, 최종 10개 주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TOP 10에 대해서는 홍보자료 제작, 주점 및 홍보장소 브로슈어 배포, 갤러리 홍보, 주점 및 교육기관 프로모션, 각종 축제 등 행사에서 다양한 판매지원을 지원한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충남술 TOP 10 선정·홍보를 통해 충남술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칭)국립주류산업진흥원 설립을 유치해 충남도가 주류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충청남도 지역전통주산업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관련 산업의 연계 강화, 제조·가공, 홍보·마케팅, 디자인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2015년 기준 전통주 매출액이 전국 3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는 국가지정무형문화재인 면천두견주를 비롯해 5개의 도지정무형문화재(한산소곡주, 계룡백일주, 금산인삼백주, 청양구기자주, 아산연엽주) 및 7명의 식품명인(주류 5, 식품류 1, 한과류 1)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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