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정책이슈] 국민청원안전검사제 시행 한달...소비자 "기저귀.이유식 검사해주세요" 기업 "부담"

식약처 "추천수 아직 결정되지 않아, 다수 추천 청원 중심으로"
'어린이용 기저귀, 국내산 닭고기, 배달이유식 위생점검' 올라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우리 딸이 하루 종일 쓰는 기저귀는 안전한지 궁금합니다.", "바빠서 이유식을 직접 만들기가 힘들어 배달 이유식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요. 위생적으로 만드는지 걱정됩니다."


현재(28일 오후 5시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국민청원안전검사제 베스트 청원은 '어린이용 기저귀 안전 검사', '타마린드 성분 및 효능 검사', '국내산 닭고기 살충제 검사', '배달이유식 위생 점검'이다.

식약처는 국민들이 불안해 검사를 요청하는 식품.의약품 등을 식약처가 직접 수거.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했다.

청원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검사 대상은 식약처가 관리하는 농.축.수산식품,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의료기기, 의약외품, 화장품 등 모든 물품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벤치마킹한 국민청원안전검사제는 국민 다수가 추천한 내용에 대해 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으로 가장 추천수가 높은 게시물은 기저귀 안전 검사에 대한 청원글이다. 만 24개월 딸은 둔 엄마라고 밝힌 청원자는 "우리 딸이 하루 종일 쓰는 기저귀는 안전한지 궁금다"며 "가끔 기저귀 갈때 보면 발진이 생기는데 기저귀 때문은 아닌지 걱정 되고 브랜드 바꿀 때마다 애한테 안 맞는 제품이면 어쩌나 걱정된다"고 건의했다. 이달 2일날 올라온 해당글은 173명이 추천한 상태로 최다 추천 수를 기록하고 있다.

타마린드의 성분 및 효능 검사를 요청하는 청원도 눈에 띈다. 이 청원자는 "아동 불소증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으로 체내 축적 불소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 타마린드를 활용한 적정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열대지역을 중심으로 널리 생산 및 소비되고 있는 콩과 식물 타마린드에 대한 영양성분 및 섭취 시 그 효능에 대한 검사를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국내산 닭고기 관련해 살충제 검사와 배달 이유식 위생점검을 촉구하는 글도 있었다. 최근 미국산 닭고기의 살충제 기준치 초과로 전제품을 회수하는 상황이 있었다며 국내산 닭고기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살충제 검사를 호소했다.

배달 이유식을 자주 이용한다는 청원자는 "바빠서 이유식을 직접 만들기가 힘들어 배달 이유식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인터넷에서 주문하고, 집으로 배달되는 방식이라 위생적으로 만드는지 걱정된다"며 "친환경 재료를 쓴다며 가격도 비싼데 진짜로 그런 재료를 사용했는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매일 꾸준히 청원이 올라가고 있다"며 "아직 청원 수는 가늠할 수 없어서 청원 숫자는 정하지 않았다. 들어오는 추이를 봐서 추후에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추천이 많은 순서로 선정해 심의위원회에서 필요성.타당성 등을 검토한 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사판의 경우는 30일 이내 20만건 이상 국민 추천을 받으면 청와대가 직접 답변하고 있다. 국민청원안전검사제는 다수가 추천한 청원을 우선으로 심의위원회의 판단을 거쳐 검사를 진행한다. 심의위원회는 소비자단체와 언론, 법조계,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다.

한편 식품업계는 국민청원안전검사제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 특정 제품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업계 전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서이 높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라며 "수거부터 검사까지 각 단계별로 영상으로 결과가 공개된다는 것도 대외비 적인 성격도 있고 기업이 어느 선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