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라면으로 '더위 사냥'...'오뚜기.팔도.삼양' 여름입맛 잡기 쟁탈전

비빔면, 쫄면, 냉면 등 포함한 계절면 시장 2015년 793억원에서 2년새 44%가량 커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최근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등장한 평양냉면이 화제가 되며 라면시장에도 냉면과 막국수 등 계절면을 콘셉트로 만든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 전체 시장은 2조원 미만으로 떨어지며 3년만에 역성장을 하고 있지만 비빔면, 쫄면, 냉면 등을 포함한 계절면 시장은 2015년 793억원이었지만 2년새 44%가량 커졌다.


이에 오뚜기와 팔도, 삼양식품은 여름에 맞춘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팔도비빔면으로 '여름 강자'로 등극한 팔도는 지난 3월말 ‘팔도 막국수 라면’을 출시하며 여름면 시장 '굳히기'에 들어갔다. 면발에 메밀가루를 섞고 건더기 수프에는 고기 고명과 무, 오이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팔도 관계자는 “최근 팔도비빔면이 비수기로 불리는 동계시즌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며 사계절 별미면으로 자리잡고 있어 계절면 전략을 강화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후발주자들의 공격이 만만치 않다. 오뚜기도 ‘진짜쫄면’과 ‘춘천막국수’ 2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혔다. 진짜쫄면은 기존 비빔면이 양이 아쉬운 소비자들을 위해 면발은 150g로, 양념장도 47g 늘렸다. 진짜쫄면은 감자 전분을 사용해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춘천막국수 역시 메밀 함량을 30%까지 늘리며 면발에 중점을 뒀다. 지난해 여름 ‘함흥비빔면’과 ‘콩국수라면’을 내놓은 오뚜기는 이번 제품 출시로 총 4종의 계절면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삼양식품도 최근 올 여름 한정으로 '중화비빔면'을 출시했다. 기존 비빔면에 불맛을 첨가해 중식 특유의 맛을 살렸다. 불맛에 계란지단, 청경채 등 푸짐한 후레이크를 더한 ‘중화비빔면’으로 계절면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에 판매되던 열무비빔면에 이은 삼양의 두 번째 여름 계절면으로 일단 올 여름 판매수량을 지켜보고 정식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여름을 공략하는 차가운 계절면의 수요는 4월 말부터 신제품이 주로 나왔지만 올해는 두달이나 올해는 3월 중순부터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전년보다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