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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이종훈 대표의 적자 '갈증' 이영구 대표가 '해갈'?

맥주 사업, 지난해 영업이익 48% 감소한 754억 기록...'아이시스' 매출은 성장 지속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난해 주류부문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둔 롯데칠성음료의 적자가 음료부문 '아이시스'의 선전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시스'가 지난해 생수시장에서 업계 두번째로 두자릿수 점유율인 10%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시장 성장세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영구)의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8.0, 평화공원 산림수, 지리산 산청수, 금수강산 순창수 총 4종)의 매출은 이미 올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약 4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19% 증가했다.


사측은 올 들어 5~7월의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에 따라 무더위가 지속되면 올해 아이시스 브랜드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의 매출 상승 요인으로 야외활동 증가, 1인 가구 확대와 함께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다양한 용량, 마케팅, 포장재 1등급의 친환경 이미지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2014년부터 시작된 맥주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2014년 '신동빈 맥주'라 불리는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로 국내 맥주 시장에 야심차게 진출했다. 당시 100% 발효원액에 물을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강조하며, 기존 맥주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한때 시장 점유율은 7% 이상을 차지했었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에 이어 작년 월 충주에 7000억 원을 들여 세운 제2공장을 가동하며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를 내놨다.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내세우며 '클라우드'와 '피츠'로 맥주의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시장을 견인하겠다는 ‘쌍끌이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다.


또, 피츠 출시를 앞두고는 5년 만에 음료와 주류의 경영을 분리하고, 주류는 주류업계의 배테랑인 이종훈 대표이사에게 맡겼지만 성적은 초라하다.


판촉비의 증가로 지속적으로 주류부문의 누적 손실이 발생한 롯데칠성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 감소한 75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롯데칠성의 음료부문은 생수 열풍의 여세를 몰아 '아이시스'의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생수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식품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더해져 올해 물 전쟁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울 것”이라며, “아이시스의 주력 용량인 500ml, 2L 제품 뿐만 아니라 1인 가구를 위한 1L, 여성층과 회의용 음용수로 적합한 300ml, 피카츄 캐릭터를 넣어 어린이에게 어필하는 200ml 제품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생수업계는 올해 1분기까지 국내 생수시장은 약 1670억원 규모로 지난해 1550억원 대비 약 7.7% 성장했으며,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전체 생수시장은 80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부터 '몰슨 쿠어스 인터내셔날'과 '밀러 라이트'와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를 유통·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긴 했지만 피츠 판매망을 넓히기 위한 판촉비의 부담과 수입맥주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에 이익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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