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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전지현, 김수현이 마시던 음용식초는 다 어디로 갔을까?

CJ제일제당'해외가 살길'.대상'브랜드 강화' 각자 다른 포지션으로 살아남기 '안간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30대 직장인 조현주(36)씨는 몇 년 전에는 운동 후 음용식초를 즐겨마셨지만, 지금은 '깔라만시 원액'을 마시고 있다. 조 씨는 "당분도 없고 원액 그대로인 깔라만시 원액이 칼로리도 더 낮은데 마셨을 때 입안도 더 깔끔하다"면서 "요즘엔 대형마트를 가도 음용식초를 잘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몇 해전 젊은여성들과 주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음용식초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용식초 시장 규모는 31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지난 2014년 540억원 규모에서 42%나 감소한 수치다. 음용식초 시장은 한 때 2009년 431억원에서 2011년 887억원으로 두 배 가량 성장했었다. 

음용 식초는 2005년 대상이 처음 진출했다. 청정원 '홍초'를 내놓은 대상은 2008년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한 대상은 지난해 홍초 하나로만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며 음용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또,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며, 홍초=다이어트 음료라는 인식으로 젊은 여성층에게 높은 호응도를 자랑했다. 이후 걸그룹 카라의 전속 계약 이후 매출이 고공행진했지만 현재 성적표는 초라하기만하다. 

CJ제일제당의 ‘미초’는 '홍초'의 대항마로 2006년 대상과의 경쟁구도를 꾀했으나 2009년 샘표가 ‘백년동안’에 밀려 3위로 위에 그쳤다. 

반면 CJ제일제당의 ‘미초’는 출시 초기 송혜교를 모델로 발탁, 2011년 여름, 콜라겐을 넣은 ‘미초 콜라겐’으로 도전했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송혜교를 거쳐 2014년 김수현을 발탁하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방송되는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7.7% 가까이 급증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각 업체들은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상은 리딩브랜드로 브랜딩을 강화하며 음용식초 시장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2015년 대상은 ‘바이탈플러스’로 홍초 제품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최근에는 ‘홍초 먹은 기운센 어린이’, 휴대와 섭취가 용이한 스틱형 홍초음료, ‘홍초 헬시플러스’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식초 종주국 일본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인들이 마시는 과일식초 미초(美酢)’를 내세워 지난해 일본에서 글로벌 전체 매출의 82%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800억원대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최근에는 일본소비자 조사와 유통 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쁘띠첼 미초 복숭아’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는 아직 유행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음용식초 시장은 사실상 한계점에 올랐다고 봐야한다"면서 "식초 특유의 시큼한 맛과 애매모호한 콘셉트는 소비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좀 더 디테일한 면을 손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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