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선주조는 김건모와 함께한 신규 CF를 공개했다.
광고 내용은 ‘킹스맨’을 패러디했다. 김건모는 1대 ‘대선맨’을 맡아 제2의 대선맨이 되기 위해 도전하는 지원자를 차례로 검증해나간다.
대선맨의 역할이 실제 연예계 소주 애호가로 알려진 그와 잘 맞아떨어져 촬영 현장에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지원자 역은 대선주조 직원이 직접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제품 광고에 실제 직원이 출연하는 것은 주류업계에서 이례적인 일로, 해당 직원은 대선 공식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대선지기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9월 대선주조의 모델로 발탁된 김건모는 20~30대 여성모델이 주를 이루는 소주 광고 시장에서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사측은 중년 남성 모델을 기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추진한 대선주조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1월 저도주인 16.9도 대선을 출시하며 지역 소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지난 4월 부산 소주시장 업소점유율 68%를 달성했으며, 4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손나은을 모델로 기용한 무학은 ‘좋은날’ 광고로 남성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올 초 출시한 15.9도 '좋은데이 1929'로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무학 관계자는 “손나은의 큐티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가 ‘좋은데이’와 적합하다는 평가에 전속모델로 선정한 것”이라며, “부드럽고 순하면서도 깔끔함을 갖춘 좋은데이의 매력과 손나은 의 다양한 매력이 어우러져 윈-윈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년 만에 ‘좋은데이’ 제품을 전면 리뉴얼한다. 이는 대선주조의 저도주 전략이 통하자 점유율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무학 관계자는 “지난해 5월에도 리뉴얼을 단행했지만 당시 리뉴얼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큰 변화를 줄 예정”이라며 “제품명과 도수를 제외한 제조공법과 원료 함량, 숙성공법 등 제품 전 분야에 걸친 리뉴얼”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학은 좋은데이로 2010년부터 부산 소주 시장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9월 대선주조의 대선소주가 업소 점유율 68%를 차지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