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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연안 최적화 해만가리비 개발… 5월 적응시험 실시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경상남도가 남해안 청정해역의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각광 받고 있는 해만가리비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 야생 우량어미를 도입해 경남특화 해만가리비를 개발한다.


현재 국내에서 양식 중인 해만가리비는 중국에서 이식한 품종으로 여러 세대를 거쳐 생산된 종자다. 유전적 열성화로 인해 어린조개 양성 시 기형발생률이 높고, 최근에는 폐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해만가리비 어미의 품종개량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경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경남연안에 최적화된 경남특화 해만가리비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해양환경기술연구소(IMET)와 MOU를 체결하고 미국 메릴랜드 야생 해만가리비를 이식하게 됐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이번에 이식되는 5~7센티미터 크기의 우량어미 해만가리비 90㎏를 시료로 사용해 다음달부터 경남연안의 청정해역에서 적응시험을 실시하고 경남연안의 해양환경과 기후변화에 특화된 해만가리비를 올해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경남특화 해만가리비 개발과 함께 인공종자 생산도 실시해 도내 양식어업 종사자에게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해만가리비는 북아메리카 대서양연안이 원산지로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빨라 그해 상품출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중국산 종자를 수입, 고성군 자란만을 중심으로 양식돼 어업인 소득에 큰 몫을 해오고 있다.

노영학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그동안 축척해온 해만가리비 양식기술을 외래 원산지 우량어미에 적용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경남산 해만가리비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경남지역의 새로운 특화수산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량종 보존과 종자보급 시행에 전념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만가리비는 2013년 수산물 생산통계에 처음으로 194톤이 생산된 이후 2014년 659톤, 2015년 1156톤 2016년 2618톤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작년 10월에는 ‘제1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가 열릴 정도로 경남지역의 특산수산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