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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해진 수지VS아이유+이서준, 애주가 주량 올리기 한판승

롯데주류.하이트진로, 저도주부터 모델 앞세운 마케팅까지...양보없는 경쟁 막 올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주류 성수기를 앞두고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의 마케팅 전쟁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처음 시작된 마케팅은 '저도주'다.


먼저 도수를 낮춘 업체는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최근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0.6도 낮춘 17.2도를 출시했다. 리뉴얼을 통해 더 깨끗해진 참이슬 후레쉬는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 변화를 통해 음용감을 개선했다.


사측은 2년간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 도수 17.2도로 인하했다는 설명이다. 또, 대나무숯으로 4번 거르고 이형라벨을 적용하는 등 제품의 전면 리뉴얼을 시행했다.


사측은 이런 특징을 강조한 참이슬의 TV 광고를 20일부터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이번 광고를 통해 '이슬같이 맑고 깨끗한 참이슬' 브랜드 핵심 가치를 전달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장수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유와 함께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박서준을 남자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박서준의 발탁은 여성 소비층을 늘리겠다는 하이트진로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TV 광고는 썸 타는 남녀가 참이슬로 가까워지는 콘셉트로 '이슬= 참이슬', '더 깨끗한 참이슬' 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술은 좀 하세요?”라는 박서준의 질문에 “이슬 한 방울”이라고 수줍게 대답하는 아이유. 대나무 잎에 매달린 이슬이 더 깨끗해진 참이슬로 변하고, 참이슬 한 잔을 마시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모습이 설렘을 준다. 아이유와 박서준의 조합이 시너지를 발휘해 더 깨끗하해진 참이슬의 특징을 트렌디하게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또, TV광고 외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소주 브랜드 최초 야외 뮤직 페스티벌인 ‘이슬라이브 페스티벌’ 개최 등 차별화된 활동으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내 유일 청정지역의 대나무숯으로 4번 걸러 ‘더 깨끗해진’ 참이슬의 브랜드 특징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 모델 아이유-박서준 조합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깨끗함이라는 참이슬 브랜드 핵심 가치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대표 이종훈)도 오는 20일부터 ‘처음처럼’의 알코올도수를 낮춰 리뉴얼한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의 대표적인 속성인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함과 동시에 주류시장의 소비 트렌드 등에 따라 처음처럼의 주력제품인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7.5도에서 17도로 0.5도 내리기로 결정했다.


‘진한 처음처럼’은 21도에서 20도로, ‘순한 처음처럼’은 16.8도에서 16.5도로 각각 1도, 0.3도 낮춘다.


이와함께 처음처러 모델인 수지와 패키지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롯데주류는 최근 '처음처럼' 모델 수지의 팬 사인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일러스트레이터 ‘집시’(Zipcy)와 협업한 ‘처음처럼’ 패키지 2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패키지는 섬세한 붓터치로 감수성 짙은 인물 작품을 보여주는 집시가 핑크라벨과 블루라벨에 수지를 색다르게 표현해 보는 것만으로 봄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것이 롯데주류의 설명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작년 웹툰 작가에 이어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저도주와 마케팅 경쟁은 오래전부터 지속돼 온 싸움"이라며 "주류 성수기인 여름이 가까워질 수록 주류업체의 견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