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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레이더] “미성숙 나주 배 버리지 마세요”… 항산화 물질 다량 함유 외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 “미성숙 나주 배 버리지 마세요”… 성숙과보다 항산화 물질 함유량 높아 



미성숙 된 ‘나주 배’에 성숙과 보다 인체에 유용한 항산화 화합물이 많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지난 12일, 금천면 나주배연구소에서 개최된 ‘배연구소 개소 48주년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나주 배 고부가가치화 연구사업단이 배 유용성과 관련된 이 같은 연구결과들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나주 배 고부가가치 창출 등 배 과수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배 과수분야 산·학·연·관 관계자, 원예학회 호남지부 회원, 배 과수 농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나주시, 전남대학교 및 지역산업체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의 연구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배 기능성 성분연구’에 따르면, 배는 자궁경부암 세포 증식 억제 및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유용성 성분인 알부틴, 클로로겐산, 말락시닉산 등이 다량 함유돼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 문제학 전남대 교수는 “기존에 활용성을 발굴하지 못해 대부분 폐기돼 왔던 배 미성숙과에 유용 항산화 화합물이 성숙과보다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문 교수에 따르면 미성숙과에 함유된 알부틴, 클로로겐산 등 화합물을 대량 고순도로 정제하는 기술을 지역산업체에 이전, 현재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미성숙과, 비상품과를 이용한 음료 개발, 동결건조를 통한 가공식품 등을 개발·유통하고 있다. 

배 부산물인 ‘전정가지’도 또 배나무 전정가지에서도 유용성 화합물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나주 배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나주 배 미성숙과, 전정가지, 착즙박의 유용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제시된 만큼 배 부산물을 농가소득증대로 실용화 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지속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충북도, 나고야 의정서 대응 토종약용식물 보존포장 개장 



충청북도가 나고야 의정에서 대응해 토종약용식물 보존포장을 조성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특약용식물 유전자원 보존전용 연구포장을 조성, 16일 개장했다. 포장은 작물 재배지를 뜻한다. 
이날 개장한 연구포장은 특정 국가의 생물자원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국제협약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토종약용식물의 심층적인 연구를 추진하고자 만들어졌다.
 
기술원 내 1450㎡의 면적에 기존 유전자원 103점을 포함한 외부도입자원 301점, 자체 수집된 백수오자원 등 총 524점의 특약용식물 유전자원을 확보 식재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앞서 2007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로 부터 유전자원 보존관리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2012년에는 1534㎡ 규모의 토종약초테마 공원을 개장했고, 자원관리 및 특성평가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에는 유전자원 관리기관평가 1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김영호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미래 먹거리이며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 특약용식물 유전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연구는 나고야 의정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원수집과 등록, 보유 유전자원의 특성 평가와 유용 대사물질 분석으로 새로운 품종 및 기능성약용자원을 개발 농가에 보급하는 등 중부권 최고의 유전자원 보존관리 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 “계약재배로 안정적 판로 확보”… 전남도, 농업-기업 연계 사업 확대

전라남도는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 사업에 대해 농가 호응이 많아짐에 따라 올해 사업비 3억 원을 확보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전라남도는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 사업 대상자 공모를 위해 최근 식품산업연구센터에서 2018년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농업인, 중소 농식품기업체, 6차산업 인증사업자, 시군 담당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2018년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사업 추진 계획과, 6차산업화 정책 및 지원프로그램, HACCP 인증절차와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전라남도는 최근 농가에서 판로가 확보된 계획생산에 점차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연계강화 사업비로 지난해보다 1억 원 늘어난 3억 원을 확보해 8개소의 농가와 기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청산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한·미 FTA 재협상 등 새로운 변화와 전환기를 맞아 생산 위주의 농업에서 벗어나 계획생산을 통한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도에서는 농가소득 증대와 중소 농식품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체계적 유통시스템을 갖춰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지난해 농업단체와 기업에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686농가에서 울금, 고추, 양배추 등 5개 품목 1052t을 5개 기업에 17억6500만 원어치를 납품하는 실적을 올렸다.

◆ 광주시, 로컬푸드 농산물 잔류농약 집중 검사 실시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로컬푸드 직매장이 늘어나고 시민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농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달부터 로컬푸드 농산물을 정밀검사한다.

조사대상은 남구 로컬푸드 직매장을 비롯, 광주농협, 서광주농협, 평동농협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 150건이다. 특히 올해는 광주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화순, 담양 로컬푸드 직매장의 농산물도 해당 군과 협의해 검사한다.

검사항목은 검출 빈도가 높은 다이아지논, 클로로피리포스 등 잔류농약 208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안전한 농산물 유통을 위해 4시간 이내 검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부적합 농산물은 압류·폐기하고, 농산물 생산자는 관할기관에 행정처분을 받도록 신속히 조치할 예정이다.

김진희 농수산물검사소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검사를 꼼꼼히 하겠다”며 “2019년부터는 농산물 잔류농약 기준이 강화되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PLS)제도가 시행되므로 농업인들도 농약사용 지침을 반드시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로컬푸드 농산물 120건을 검사한 결과, 시금치와 대파에서 살충제로 사용되는 다이아지논이 잔류농약허용기준치 초과로 부적합 판정돼 유통이 차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