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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 위협하는 오로나민C... 비타민음료 시장 판도 바꿀까

동아오츠카, 3년 연속 매출신장세, 광동제약은 매출액 크지만 성장세는 멈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가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며 비타 500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오로나민C는 3년 연속 매출신장을 기록한 것.


2015년 2월 출시된 오로나민C는 첫해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서며 주목 받았다. 이어 2016년 매출 2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340억원으로 추산돼 3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시즌마다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지는 식품업계에서 오로나민C는 출시 첫 해 매출 100억 원을 넘고 해마다 약 50%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오로나민C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는 TV 광고와 광고노래(CM송), 광고모델 등을 활용한 바이럴마케팅이 주로 작용했다. 동아오츠카는 이를 기반으로 제품 우수성을 강조한 홍보 활동이 실제 소비 창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오로나민C 활동으로는 웹드라마 '오로나민C트콤-황제성, 이생기봐라', 추석에디션 '오로나민C 생기발랄화투'(오로나민C화투) 등 오로나민C만의 감성을 녹여내 소비자 팬덤을 만들어갔다. 동아오츠카는 이 팬덤층을 공략해 식음료업계 처음으로 팬클럽창단식을 개최하며,  소비층을 구축하고 있다.


장주호 오로나민C 브랜드매니저는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우수한 제품력과 연결되면서 3년 연속 신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점에 소비자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향후 현대인들의 감성을 대변할 메시지를 통해 이들을 응원하는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확대해 소비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도 지난 시즌의 모델 수지에 이어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비타500 새 CF 공개와 제품 출시 18주년 기념 청춘 이벤트를 진행하고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광동제약은 마케팅에 워너원을 백분 활용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광고에 워너원을 출연시켜 비타500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트램펄린 위에서 힘껏 점프하는 워너원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소중한 사람들에게 비타500을 건네며 '청춘을 선물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 광고는 워너원의 젊은 에너지를 통해 비타500이 추구하는 청춘의 이미지를 표현했다"며 "지난 2001년 출시 이래 받아온 소비자의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동제약의 비타500은 오로나민C의 매출보다 두세배 가량 많지만 성장세는 지지부진하다. 2012년 927억원이던 비타500의 매출은 2013년 952억원, 2014년 1039억원, 2015년 1097억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109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타500의 매출은 당장 많아 보이지만 성장세는 묶인 상황"이라며 "오라나민C의 이대로의 기세라면 비타민음료의 시장의 점유율이 변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비타민 음료의 시장규모를 지난해 기준 약 13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