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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CJ제일제당 잡아라'...풀무원.아워홈, 냉장 냉면 3파전 돌입

600억대 시장에서 제품 특징 강조한 마케팅으로 빨라진 성수기 맞을 채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주부 김성은(31)씨는 갑자기 올라온 기온으로 입맛이 없어 냉장 냉면제품을 자주 사먹는다. 그녀는 "냉면전문점 못지 않은 맛과 라면처럼 끓여먹을 수 있는 간편함 때문에 냉장 냉면을 자주 구입한다"고 말했다.


한달 가량 빨리 찾아온 더위에 여름철 대표 먹거리인 냉장 냉면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CJ제일제당, 풀무원, 아워홈의 신제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최근 10일간(3월 24일~4월 2일) 냉면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의 매출만 무려 1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여름철 성수기 매출의 80%에 가까운 수준이다. 사측은 지난주 월요일부터 일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돌며 빠르게 온 여름 날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여름 온도는 기상학적으로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이면서 일 최고기온은 25도 이상인 날을 말하며, 5월에서 7월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냉면은 이 기간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성수기로 구분된다.


연간 매출의 7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기상청이 올해 여름이 지난해보다 11일 늘어난 152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냉면 시장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점유율이 늘어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한 310억 원의 달성해 냉면 시장 1등 굳이기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대표 제품인 '동치미 물냉면'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시식행사를 진행하며 제품 특장점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 '평양물냉면'과 ‘시원한 배 물냉면'을 새롭게 선보여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김지은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브랜드매니저는 “냉면 맛집을 가지 않아도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성수기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2위인 풀무원은 지난해부터 순(順) 메밀 냉면을 강조 하고 있지만 CJ제일제당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맥을 못추고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메밀 100% 반죽으로 면을 뽑은 ‘생가득 순메밀 냉면’ 2종과 김치말이 육수에 생면의 쫄깃함을 더한 ‘생가득 김치말이 쫄깃생면’ 등 냉장면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일정한 압력과 속도로 반죽을 지속적으로 치대, 밀가루를 쓰지 않고도 반죽의 찰기를 완성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아워홈도 지난해부터 '김치'를 활용해 의욕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아워홈은 특히 2년간 김장독 발효기술을 연구해 ‘김치말이 국수ㆍ물냉면’시리즈를 선보였다. 또, ‘김치말이 비빔국수’도 지난해 새롭게 출시했다. 면발에도 신경을 썼다. ‘김치말이 국수’는 쌀과 밀을 최적 비율로 혼합해 부드럽고 탱탱한 식감을 자랑한다. ‘김치말이 물냉면’은 감자전분에 타피오카를 첨가해 보다 쫄깃함을 살리고 김ㆍ깨 고명도 추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날씨가 매년 앞당겨지며 지난 3년간 냉면 성수기가 4월 3주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3주 가량 앞당겨졌다"며, "시장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을 잡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기준 냉장 냉면 시장은 규모는 6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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