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업계는 지금]CJ제일제당.이마트 피코크,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맞짱'

'고메 상온 간편식'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120억원 기록
피코크, 지난해에만 약 2500억 매출 올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제일제당과 이마트 피코크가 내놓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전문점 셰프 수준의 ‘미식(美食)’을 즐길 수 있는 ‘고메(Gourmet) 상온 간편식’이 출시 9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해 7월 출시된 고메 상온 간편식 제품 4종은 출시 이후 월 평균 15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3월 말 기준 120억원을 달성했다.


업계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 30~40대 젊은층과 1인가구 등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집에서 편안하게 미식을 즐기는 식문화 확산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저녁대용식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고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상온 간편식을 통해 '늦은 저녁 편안하게 즐기는 간편 미식'이라는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여의도 IFC몰에서 고메와 함께 하는 와인 페어링 클래스를 개최한 것에 이어, 지난 1일 부터 수제맥주 정기배달 및 추천 전문업체인 ‘벨루가’와 함께 야식박스 서비스를 진행한다. 


최현주 CJ제일제당 HMR마케팅담당 과장은 “간편하게 집에서 미식을 향유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고메 상온 간편식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올해 고메 상온간편식을 200억원대 히트상품으로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에는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전문점이 프리미엄 형태로 열었다. 이마트와 이마트24, 스타필드 내에서 판매한 피코크가 전문점 형태로 거리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코크는 일찍이 특급호텔 셰프 6명을 채용하고 피코크 상품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프리미엄 메뉴 연구에 역량을 쏟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사는 물론 ‘순희네 빈대떡’, ‘홍대 초마짬뽕’ 등 유명 맛집과의 협업으로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도 인기다. 피코크는 지난 3월부터 AK플라자 등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유통채널을 넓히고 있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신세계그룹 외에 다른 백화점 매장에 입점하는 것은 피코크가 고급 식품 브랜드로 성장하는 출발선”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유통채널로 공급처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피코크에 기반 한 PK(PEACOCK Kitchen) 마켓은 내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한식 외에도 중식, 일식, 태국 음식 등 아시안 푸드 콘텐츠를 보완해 미국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게 신세계그룹의 구상이다. 


피코크의 매출액은 지난해에만 약 2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의 1위 업체와 유통채널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과 이마트가 '가정간편식'으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1인가구의 증가와 가심비 등의 소비환경과 트렌드 변화로 HMR 시장은 올해도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