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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유명맛집 모아 재오픈한 롯데百 강남점 가보니

상권 맞춤형 리뉴얼 '푸드라운지'로 10대부터 40~50대까지 소비자 확보
백화점업계, 잡화.패션 매출 줄어들자 소문난 식당 유치에 사활 걸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사시간이 지나도 자리가 없어요. 전국에 있는 유명 맛집을 한 곳에 모아뒀기 때문 아닐까요?"


롯데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을 찾은 주부 김명희(45)씨는 줄이 길게 늘어선 푸드트럭 존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한티역 근처의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지난달 16일 식품관 재단장 하며  지하 1층에 '푸드 라운지'를 오픈했다.


푸드 라운지'에는 10대부터 40~50대 소비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국의 유명 맛집을 중심으로 한 22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상권 맞춤형 리뉴얼이라는 테마에 맞춰 '푸드 라운지' 오픈 1년 전부터 백화점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입점을 선호하는 식당을 설문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반영하여 매장을 입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 라운지'는 강남점 상권에 성공적으로 맞췄다는 평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도곡동에서 대치동에 걸쳐진 상권으로 사설학원만 전국에서 제일 많은 2100여개로, 10대 자녀와 40~50대 학부모 중심으로 이루어진 '패밀리 타운' 지역이다.


또, 특히 식품관 전체 매출 중 40~50대 고객의 구매 금액 구성비도 60% 이상으로 일반 점포 평균과 비교해 12%P 이상 높다.


디저트 존에 들어가는 브랜드는 40년 전통 망원동 장인 떡집인 '경기떡집'과 '생활의 달인' 이슈 브랜드로 크로와상 전문점인 '홍미당', '박찬회 화과자', '백미당' 등이 입점해있다.


30년 전통 맛집의 '대치동 함흥면옥'과 일본가정식 '토끼정', 죽, 스프 전문점 '마스터 키친'은 40~50대를 공략하고 있다.


상권이 학원가로 밀집된 지역으로 인해, 강남점 '푸드 라운지'에는 10대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테마의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었다. 최근에 이슈가 됐던 '푸드트럭'들을 한데 모아 만든 '푸드트럭 존'을 운영하고 해운대 푸드트럭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문토스트'를 비롯, 스테이크 전문 푸드 트럭인 '셰프리'는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특히, 제주도의 명물인 '제주 김만복'매장은 오후 5시에도 불구하고 재료를 소진해서 판매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이번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상권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며 “식품과 관련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다른 점포에서도 혁식전인 식품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뿐 아니라 잡화.패션의 중심이었던 백화점업계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맛집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추세"라며, "백화점에서 옷을 사는 소비자는 줄지만 식품관에서 장을 보거나 외식을 하는 소비자는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인천 차이나타운 중식당 '만다복'과 일본 가나가와현 돈가스집 '다이치'를 유치했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강남 한정식 맛집 '봉우리', 서울 북창동 메밀국숫집 '송옥' 등을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규모를 확장해 홍대의 일식 덮밥집인 '홍대만뽀', '소이연남', 터키 음식점 '케르반' 등 맛집 11곳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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