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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전쟁 본격화...식품업계,'베트남 머니' 정조준

경제성장률이 세계평균의 2배인 6~7%에 달해...인구 60%가 소비 성향이 높은 20-30대
롯데,신세계,CJ그룹,SPC, 하이트진로 등 베트남 시장 개척 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중인 국내 식품기업들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롯데, 신세계, CJ그룹, SPC, 하이트진로 등 다양한 식품 기업들이 진출해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가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위기에 처해있던 것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2020년까지 점포를 9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1998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롯데리아는 베트남의 경제적 성장과 함께했다. 현지인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해 2011년 100호점을 돌파했으며, 3년ㅇ만에 200호점을 넘어섰고 베트남 현지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약 20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롯데주류는 롯데주류는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신 터미널 면세점에 소주 '처음처럼'을 입점시켰다. 해외 면세점에 우리나라 주류가 입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점된 '처음처럼'은 가장 대중적인 360ml 병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한 17.5도이며, 이용객 편의를 위해 4병을 1세트로 묶은 소포장을 적용, 세트 당 8달러에 판매한다.


이번 면세점 입점을 통해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베트남에서의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베트남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몰두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12월 베트남에 첫 매장을 개점, 내년 2호점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고밥점은 진출 첫해인 2016년 매출 419억원을 기록해 목표를 120% 달성했고, 이듬해인 작년에는 3분기 누적 매출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베트남 이마트 1호점 고밥점과 2호점 부지 등을 살피고 현지 시장 트렌드와 사업성을 검토했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베트남에 4~5개 점포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CJ그룹의 식품계열사들도 적극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12년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에 뛰어들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첫 매출은 18억 원에 그쳤지만 5년여 만에 490억 원까지 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해 진출 10년 만에 현지 1위 업체인 ABC베이커리를 밀어내고 현재 3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오쇼핑 역시 현지 홈쇼핑 시장의 60%를 점유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PC의 파리바게뜨는 2012년 3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고 같은 해 12월까지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도 매장을 오픈해 성업중이다.


파리바게뜨는 다른 베이커리보다 3배 이상 많은 300여 종의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 현지인 입맛에 맞는 특화된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 해에 베트남 진출 5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하이트 진로는 지난 1968년 베트남에 소주를 처음 수출하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로포차를 운영하며 한국 소주와 맥주를 알리고 있다.


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현지 판매량이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현지 공장을 인수하거나 직접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지고 연평균 경제성장률과 인구 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베트남이 신흥 블루오션으로베트남이 뜨고 있다"며 "베트남 인구 중 60%가 소비 성향이 높은 20대, 30대이며, 경제성장률도 세계평균의 2배인 6~7%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의 식품.유통기업들이 진출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