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황기자의 민낯 취재] 마비성 '패류독소 홍합' 시중 유통..."마트는 일부에 불과"

식약처-해수부 관리 구멍...식약처, 시중 유통 물량 조차 파악 못해..."현재 회수 중"
"해수부 10여일 동안 검사 안해, 마트 납품양 당시 잡힌 홍합 전체의 10분의 1도 안돼"
금진수산 "억울하다. 모든 선박들이 그날 같이 작업했는데...전수조사 이뤄지지 않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마비증상을 일으키는 패류독소에 감염된 '홍합'이 시중 유통단계에서 발견되면서 정부가 즉각 문제의 홍합 유통경로 추적에 나섰다.


그러나 생산과 유통, 소비가 빠른 수산물의 특성상 이미 상당량이 소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전량 회수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수산물의 유통단계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패류독소 홍합이 시중에 얼마나 풀렸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정부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와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 지난 23일 경남 창원 소재 금진수산이 포장하고 판매한 ‘손질 생홍합’ 제품에서 마비성 패류독서가 기준치를 초과한 양이 검출돼 판매중단 및 회수, 폐기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오전 1차 발표에 이어 저녁 2차 발표를 했다.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1차 9.1t, 2차 19t 총 28.1t에 달한다. 회수대상은 포장일이 2018년 3월 20일, 2018년 3월 18일인 ‘손질 생홍합' 제품으로 이마트, 전통시장 등을 통해 유통됐다.


이에 식약처는 경로파악 나서 발견 즉시 회수조치 중이다. 문제는 언론에 알려진 시중 유통 물량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 하지만 식약처는 이에 대한 정확한 파악 조차 현재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언론에 발표된 패류독소에 오염된 홍합 유통량)현재 제대로 파악된 것이 아니고 해수부에서 생산단계 물량을 가지고 확인한 것"이라며 "회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회수 절차를 진행하는 관할 지자체인 경상남도청 역시 "실제 시중 유통 물량은 정확히 답변하기가 어렵다"면서 "회수률도 어는 정도 된다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주 1회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시.군으로 통보를 해준다. 금진수산에서 (바다에서)취재할 당시에는 (패류독소)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며 "지난 22일 유통단계 검사 결과 기준치가 초과된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이마트에 해당 제품을 납품한 금진수산은 유통단계에서 독소가 검출됐다는 것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금진수산 관계자는 "유통단계에서 독소가 생성될 수 없다"며 "패류독소는 수온이 13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독성이 있는 플랑크톤이 많아져 이를 먹는 조개에 독성이 축적돼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수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이 시료를 떠서 관리를 하는데 13일 이후 검사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며 "국립수산과학원의 13일 패독속보에는 우리 해역은 그 외 지역이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어민들은 계속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산 인근 채취선이 10여 대가 있다. 그 당시 마트에 납품한 양은 마산 인근에서 잡힌 홍합 전체의 10분의 1도 안된다"면서 "팩 상품은 우리만 하고 있고 (다른 어선이 채취한 홍합은)벌크형태로 다른 경로로 납품된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선박들이 그날 같이 작업했는데 전수조사 등 추적이 안되고 있다"며 "회사가 업무를 못 볼 정도로 마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