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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스테이크부터 술, 펫푸드까지...밀키트 제품 다양해진다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GS리테일 '심플리쿡' 제품군 다양화 노력
장미주, 딸기주, 레몬자몽주 등 간편식 담금주 키트 혼술족에 인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업계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틈새로 '밀키트'(Meal Kit)에 주목, 제품을 다양화 시키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밀키트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요리방법이 소개된 설명서가 원하는 날짜에 맞춰 집으로 배송된다. 요리방법을 찾아보고 번거럽게 장을 볼 필요 없이 간단하게 집밥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 업체들이 스테이크 세트 등 집밥 요리에 한정돼 있던 제품군을 술, 펫푸드 등으로 늘리고 브랜드 강점을 살린 제품들로 출시하고 있다.

밀키트 시장은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는 성황 중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70여 개 업체가 밀키트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3년간 311%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에 따르면 미국 내 밀키트 배달 업체는 150여 개가 있으며 2016년 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향후 5년간 40% 연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1년 시장규모가 8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밀키트 시장은 급성장 중으로 밀키트는 일본 니케이 트렌디가 뽑은 2017년 히트상품 베스트 4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10여 년 전 마이셰프, 매직테이블 등이 이 시장에 진출했으나 최근 한국야쿠트르, GS리테일 등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잇츠온'(EATS ON) 브랜드로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 한국야쿠르트(대표 김병진)는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간편식 고급화로 홈레스토랑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계획인데 실제 고급레스토랑 스테이크를 간편하게 가정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제품 ‘프라임 스테이크’를 선보여 출시 두 달 만에 2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잇츠온은 기존 발효유와 마찬가지로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전달한다.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요리에 들어가고 냉동 및 레토르트식품이 아닌 냉장식품으로만 유통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잇츠온은 다양한 밀키트 제품을 통해 요리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며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을 선도한 만큼 2018년 한해 지속적으로 밀키트 열풍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의 밀키트 배송 서비스 브랜드 '심플리쿡'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GS리테일은 밀키트 시장 진출 2개월 만에 일주일 일 평균 판매량이 500개를 넘어섰으며 누적으로 2만여개를 판매했다.

GS리테일은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밀키트라는 용어 조차 낯선 상황에서 2개월 간 2만개 판매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밝게 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은 현재 갈비찜, 스키야키, 월남쌈, 파스타 등 16종의 밀키트 제품을 10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제품의 종류 역시 점차 다양화 되고 있다. 

최근 혼술족이 늘면서 취향대로 만들 수 있는 담금주가 인기를 끌자 담금주 키트도 등장했다. 매실주, 인삼주, 오디주 등 '약술'로 인식돼 다소 올드하게 여겨졌던 담금주가 간편함을 무장해 젊어지고 있는 것.



베러댄투데이(대표 이규희)는 소비자가 원하는 주류 (담금용 소주, 보드카, 진, 럼)만 추가해 집에서 간편하게 담금주를 숙성해 마실 수 있도록 하우스 담금주 키트 '살룻'을 판매한다. 회사 측은 "시중에 판매하는 과일향으로 향을 낸 과일 맛 주류와는 달리 직접 말린 과일과 허브를 아낌없이 담아 원재료의 깊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담금주 키트"라고 설명했다.

장미주, 딸기주, 레몬자몽주, 야관문주, 복숭아주 등 5종으로 구성된 살룻 담금주 키트는 고급스런 패키지 구성으로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밀키트 배송 서비스도 등장했다.

미국에서는 일반 밀 키트 배송 서비스처럼 반려동물을 위한 밀 키트 배송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펫플레이트(PetPlate), 파머스도그(The Farmer’s Dof), 저스트푸드포도그스(Just Food for Dogs), 올리 앤드 저스트 라이트(Ollie and Just Right by Purina)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펫프로덕트 뉴스(Pet Product News)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약 20%가 반려동물 밀 키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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