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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된 MB에 긴장감 감도는 식품업계... '후폭풍' 맞을까?

비자금 건넨 뉴욕제과, 의혹 선상 오른 오리온, 롯데그룹은 특혜 의혹 선상 오를까 '초긴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14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16일 오리온이 이 전 대통령에게 당선축하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식품.유통업계는 이번 수사가 업계 전방으로 확대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 공중파 방송사는 '오리온 그룹, MB 측에 당선축하금 1억원 전달'이라는 보도를 통해 오리온그룹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2010년에도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김 원장에게 건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리온 측은 명백한 허위 제보라며 조경민 전 사장을 법적 조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오리온에 의하면 제보자 조경민 전 사장은 2012년 4월부터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가 점점 밝혀지자 비자금에 대한 책임을 담철곤 회장, 이화경 부회장에게 전가했고, 자신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강하기 위해 이화경 부회장과 십 수 차례 통화하며 의도적으로 녹음을 했다는 것.

오리온 관계자는 "이화경 부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다"면서 "당선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은 적이 없고 당연히 금전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한 일간지도 뉴욕제과 브랜드로 유명한 ABC상사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었다. 해당 매체는 “이 전 대통령 측이 2007년 대선 전후로 ABC상사 회장 손모 씨로부터 2억원을 받은 정황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포착했다”고 밝혔다.

ABC상사는 서울 강남역 일대 유명 빵집인 ‘뉴욕제과’를 인수·운영했던 회사로 검찰은 최근 손씨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손씨는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신동빈 회장이 구속상태인 롯데그룹도 자유롭지 못하다. 제2롯데월드 건립에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추측할 만한 문건이 발견되면서 다시 한 번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 회장이 1심 공판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중인 가운데 이명박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거나 일면식이 있었던 식품.유통기업들의 긴장감이 최고조"라며, "롯데그룹 같은 경우는 수사가 확대될 경우 총수가 구속된 최악의 상황에서 큰 불똥이 튈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