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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대형마트 3사 '필살기' 내세워 매출 상승 노린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콘텐츠.건강.신선식품 A/S' 각각 다른 콘셉트로 소비자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대형마트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와 달리 출점을 통한 매출 상승이 어려워지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마트 3사는 각자 다른 '필살기'를 내세워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마트의 키워드는 '온라인'과 '콘텐츠'다. 이마트는 현재 2조 원 규모의 온라인사업을 2023년까지 지금의 5배 수준인 10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강조하며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는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소비자들과 공감을 통해 재구매가 이뤄지는 강력한 무기"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 2015년 일산 킨텍스에 오픈한 '이마트타운'을 올해 안에 위례신도시와 월계점에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이마트타운 1호점은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와 가구 전문점 '더라이프' 등 체험형 매장을 결합, 오픈 1년만에 매출 2535억원, 약 435만명의 구매 고객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마트는 '건강'을 핵심가치로 뒀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형마트로는 파격적으로 올해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담배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있다.


전단의 메인 콘셉트도 'Health is everything'으로 정하고 매장 곳곳에 배너를 부착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소비자들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영상과 '롯데마트 쇼핑체조송'도 직접 제작해 배포했다. 친환경 PB브랜드 '해빗'을 건강 솔루션 브랜드로 확장하며 건강기능식품 14종을 출시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채소·우유 등 신선식품을 월 100만원 한도에서 조건 없이 교환·환불하는 전략으로 주부 고객에게 어팔하고 있다.


신선식품에도 전자제품처럼 ‘무상 애프터서비스(AS)’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각 점포에 신선식품 구매고객 전용창구인 ‘신선 애프터서비스 센터’까지 만들었다.


교환·환불 대상은 채소, 우유, 달걀, 요구르트, 김치, 어묵, 햄, 생선, 빵 등 3천여개 품목이다. 고객들은 물건을 산 뒤 7일 이내 영수증과 결제카드, 상품을 갖고 점포에 방문하면 1회당 10만원, 월 10회까지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다.


맛·색·당도·식감 등 어떤 부분이라도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는데 영수증이 없더라도 구매 내역만 확인되면 가능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를 보면, 고객의 절반 이상이 신선식품을 대형마트에서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을 온라인쇼핑 쪽에 뺏기지 않으려면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연간 매출 증감률은 2015년 -2.1%, 2016년 -1.4%, 지난해는 -0.1%로 역신장을 거듭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