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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유통업계, 올해 주총은 '김 빠진 사이다'?

롯데,현대,CJ그룹 오너 재선임안이 최대 안건...편의점 포화상태 이른 GS리테일만 '새 먹거리' 고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1년 간 기업의 주력 사업을 가늠할 수 있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특히, 올해 주총은 특별히 이슈가 되는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다소 밋밋한 주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오는 23일 각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현재 수감 중인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추진한다.


롯데제과는 이날 주총을 통해 신 회장과 민영기 롯데제과 대표, 김용수 롯데중앙연구소장을 재선임하고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 BU장(부회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롯데그룹에서 가장 주목 되는 안건은 신동빈 회장의 연임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지내왔다. 신 회장의 재선임이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지만 수감 중인 상황에서 롯데 측이 새로운 입장을 내놓지는 않을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최대주주이자 오너인 정지선 회장과 이동호 부회장의 재선임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정 회장은 개점을 기다리고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위해 발로 뛴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CJ그룹은 2013년부터 이 회장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핵심 역할을 해온 이채욱 CJ부회장이 5년여 만에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부회장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 대신 부회장직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조용한 경영행보를 펼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국내 편의점업계가 포화상태인 현실을 반영해 가상현실(VR)기기 체험관 등 실감형 미디어를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GS리테일은 KT와 손잡고 ICT기술 도입에 총력을 기울여 온 이들은 단순히 유통사업 접목에만 머무르지 않고 체험형 공간을 상업화하겠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이미 서울 신촌 소재에 약 50여가지의 VR·A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 '브라이트'를 운영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총은 특별히 화제가 되거나 이슈가 될 만한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대부분 원안 통과가 유력할 예정"이라며, "그 어느때보다 조용한 주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