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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가격 인상 도미노에 가성비 갑 ‘맘스터치’ 마저…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롯데리아, KFC, 맥도날드, 버거킹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가성비 갑이라 평가받던 ‘맘스터치’마저 그 대열에 합류하면서 높은 영업 이익을 위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원재료인 계육 출고 가격, 임대료 분석과 2014년에서 2016년까지 3년간의 재무제표에 나타난 매출원가,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통해 맘스터치 제품 가격 인상 적정성 분석을 했다.

이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프랜차이즈유통업에 속하는 맘스터치가 2013년 이후 5년만인 지난달 22일 버거제품 18종의 판매가격을 200원씩 인상했고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는 단품 기준 최소 5.1%에서 최대 7.1%의 가격 인상안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회사측에서는 이번 가격 조정은 임차료, 원재료 등의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는 가맹사업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133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1위 패스트푸드 롯데리아 뒤를 바짝 쫓아 2016년 1001호점에 이어 지난해 12월 1100호점을 넘어서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 면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서울, 경기 지역에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100%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어 가맹점들의 임차료 증가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없어 한국은행 임대가격지수를 확인한 결과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할 임차료는 기준년도 2016년에 비해 2017년 0.4% 증가한데 그쳤다고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2016년 10월 발생된 조류독감으로 인해 계육 가격의 상승 요건이 발생했으나 스터치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국내산 정육 납품업체와 육계 가격에 대한 정액단가계약을 맺음으로써 원자재 조달 리스크에 대비했기 때문에 AI 발생에 따른 육계 파동으로 인한 원가의 급격한 인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마로푸드서비스 전체 매출 중 프랜차이즈유통업에 해당되는 맘스터치 매출액은 점점 증가해 2016년 81%를 차지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재무제표를 분석를 통해 맘스터치 재무 상태를 확인한 결과,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은 3년 동안 0.22%p 소폭 증가했고, 원재료 비중을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동안 0.65%p 늘어났다.



반면, 최근 3년 영업이익률 평균 7.7%대로 동종업계 영업이익률인 4~5%대 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7년 1분기~3분기 계육 출고가격 및 맘스터치가 공시한 원재료 가격변동추이를 보더라도 3분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이며 회사 영업이익률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맘스터치 가격인상 요인인 가맹점주 임차료 증가 및 회사의 원재료 부담분 증가가 있다 손치더라도 가맹점수 증가에 따라 매출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동종업계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려고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그 동안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성비 높은 햄버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롯데리아 5.9%, KFC 5.9%, 서브웨이 6.8%, 맥도날드 4%, 버거킹 1.6% 등 햄버거 업계의 가격 인상에 편승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의 부담만을 가중시키면서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가는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