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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말하다] 지역 행사 무관심한 괴산군청...뒷북행정으로 푸드트럭 수익 외지로

3만여명 모인 학군 임관식...외지서 들어온 푸드트럭, 농특산물만 가득


[푸드투데이 = 최윤해기자] ‘2018 학군장교 임관식(이하 학군 임관식)’이 지난달 28일 충북 괴산군(군수 나용찬)에서 개최된 가운데 괴산군청의 뒷북행정이 질타를 받고 있다.


이는 괴산지역에서 열린 학군 임관식 대행사를 통한 판매 수익의 상당수가 괴산군청의 늦장 태도에 의해 외지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괴산전통시장 등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임관식은 3만여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대행사로 괴산의 농·특산물, 먹거리 등 판매를 통해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는 큰 기회였다.

하지만 학관에서 행사 전 괴산군청에 3차례에 걸쳐 요청한 행사지원에 대해 군청은 미지근한 답변과 늦장 행정뿐 이었다.

이에 결국 학관은 충북도청에 지원을 요청했고 당일 행사장에는 외지의 푸드 트럭과 농·특산물들이 들어와 판매됐다.

괴산지역 농가와 상인들은 눈앞에서 집터를 빼앗긴 상황이 됐다.

임관식 행사지원에 참여한 이정우 괴산전통시장상인회장은 “지금 행사장을 보면 알겠지만 오늘 임관식은 괴산군에서 열렸음에도 불구, 판매 수익의 상당수가 타 지역의 푸드 트럭과 판매장으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안타깝고 화가 나는 것은 우리 집터에서 열린 대행사에 무관심한 괴산군청의 모습”이라며 “뒤늦게 뭔가 도와줄 것처럼 이야기하던 늦장 태도에 화가 난다”고 군청의 뒷북 행정을 꼬집었다.

실제 푸드투데이 취재진이 행사장을 둘러본 결과, 3만여명이 참석한 임관식 행사에서 푸드 트럭은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먹거리를 구매하고 있었다.

이 회장은 “푸드 트럭이 아닌 지역 농가나 상인들이 더 많이 참여해 괴산군의 농·특산물을 알리고 지역 상권 활성화 및 발전을 시킬 수 있는 이 기회를 군청은 못 살렸다”며 “이렇게 3차례에 걸친 지원 요청에도 늦장을 부리니, 지역이 발전할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괴산군청은 “학교 측에서 괴산군청으로 추가적인 요청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