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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로 보폭 넓히는 정용진의 신세계... 무엇에 중점을 뒀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지난해 매출 1조 5214억 올려, 이마트24 매장은 3000억 투자 예정
온라인 시장으로 재편되는 유통업계서 새로운 모델 제시하며 공격 행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 강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새로운 형태의 유통점을 출점한다고 밝혀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재미’와 요즘 소비 트렌드인 ‘가성비’를 앞세운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품목은 생활용품, 잡화, 소품 등 장르를 불문할 예정이며, 기존의 매장처럼 이마트와 스타필드 내에 입점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이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이유는 온라인 시장으로 재편되는 유통업계에서 매장 출점보다 좀 더 전문적인 부분을 강화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또, 지난달에는 글로벌 투자운용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2곳과 e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설되는 이커머스 회사는 연내 출범이 목표다. 신세계그룹은 대규모 투자와 e커머스 법인 신설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서, 2023년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그룹의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의 신사업은 업계에서 합격점을 받은지 오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경쟁자인 코스트코와 달리 비 회원제로 운영되며 ‘열린 창고형 매장’을 표방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2010년 오픈 한 이후 잇따라 영토를 확장해 지난해 말 기준 14개 점포를 기록하며 코스트코의 매장 수를 넘어섰다.


매출만 1조 5214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올해 매출 목표로 2조 원을 정했다.


이마트 24도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편의점 사업이다. 2013년 위드미 편의점을 인수해 적자 폭만 늘리며 '쓴맛'을 본 정회장은 앞으로 3년간 3000억 원을 투자해 신세계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었다.  올해는 이마트24 매장을 4000여개 만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24는 이마트 DNA를 이식해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었다"면서 "새로운 유통 채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지속하는 정용진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