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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매운맛부터 '소장각'우유병까지...7000억대 가공유시장 '튀어야 산다'

빙그레, 남양유업, 푸르밀 등 다양한 맛, 캐릭터 적용한 패키지로 젊은층 입맛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가공유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맛은 물론 캐릭터를 강조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흰 우유 시장은 2013년 1조1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해 9360억원까지 감소한 반면, 가공유 시장은 2013년 5370억 원에서 지난 해 7220억원으로 성장했다.


가공유는 과거 초코,딸기,바나나 등 과일향을 첨가한 유제품으로 대변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부터 시작된 가공유 열풍으로 과자, 아이스크림의 맛을 가공유에 담거나 새콤하고 짜고 매운 생소한 맛을 첨가하고 패키지가 예뻐서 소유하거나 모으고 싶은 이른바 '소장각'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제품이 인기다.


새콤달콤은 기본, 신맛 단맛까지 강조한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
푸르밀은 지난해 농심과 협업해 '바나나킥'의 달콤한 맛을 살린 가공유 '바나나킥 우유'를 출시했다. 바나나킥 우유는 기존 바나나맛 우유와는 달리 과자특유의 친숙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패키지에도 바나나킥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적용해 보는 재미도 더했다.


빙그레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장수 제품 빙과인 ‘비비빅’의 맛을 살린 '비비빅 라떼'를 선보였다. 아이스크림의 맛을 살려 '팥 우유'라는 형태로 재탄생 시킨 이 제품은 시판 11일만에 약 10만개, 하루 평균 8000개가 팔리는 인기를 거뒀다.


최근에는 '세상에 없던 우유'라는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6월까지만 판매되는 시즌 한정판 '오디맛우유'를 내놨다. 오디맛우유는 베리류의 상큼한 맛과 우유의 부드러운 맛이 잘 조화돼 새로운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신맛, 매운맛, 짠맛 등을 강조한 ‘오미남 오미녀’를 판매중이다. 달콤한 '키스미크림 스트로베리', '와일드 다크 카카오', 레몬과 라임 과즙을 넣어 신 맛이 나는 '프레쉬 토네이도 레몬라임', 매운 맛이 나는 '스파이시 정글 바나나', 밀크캐러멜을 사용해 단맛과 짠맛을 느낄 수 있는 '러브미 솔티 카라멜'의 구성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단짠'트렌드를 살린 '러브미 솔티 카라멜'이 제일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버리기엔 너무 예쁜 우유병으로 소장 욕구 '불끈'
동원F&B가 편의점 GS25가 협업해 출시한 '미니언즈우유'는 미니언즈를 패키지 디자인으로 적용해 출시 9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300만여 개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옥수수, 초코, 커피맛, 바나나맛, 딸기맛 등 5종으로 기존 우유에서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풍미의 옥수수맛 우유도 인기였다. 미니언즈 우유는 이러한 상승세를 패키지 디자인을 계속 리뉴얼해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를 패키지 디자인으로 활용한 빙그레의 가공유 '밀크 타임'도 인기다.


'밀크타임'은 '딸기 타임', '초코 타임' 2종으로 텀블러를 연상시키는 원통형 페트 패키지로 특히, 카카오프렌즈의 8개 전체 캐릭터를 2종 제품에 각각 다른 디자인으로 적용해 총 16개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또 최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가 통합 PB브랜드 캐릭터 ‘헤이루 프렌즈’를 적용한 가공유 2종 'HEYROO 피규어 바나나우유', 'HEYROO 피규어 커피우유'에는 실제 피규어를 동봉했다.


헤이루 프렌즈(HEYROO Friends)는 지난 2016년 CU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보인 통합 PB브랜드 ‘헤이루(HEYROO)’의 캐릭터다.


HEYROO 피규어 바나나우유, HEYROO 피규어 커피우유는 호리병 모양의 용기에 바나나맛 우유와 커피 우유를 담은 상품으로, ‘헤이루 프렌즈’를 패키지에 디자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처음으로 실제 피규어를 동봉했다.

해당 상품의 용기 윗부분을 열면 각기 다른 4가지 표정과 제스처의 샤이루 또는 케이루 피규어 총 8종이 랜덤으로 들어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맛은 물론 패키지나 캐릭터로 차별화된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우유시장의 침체기를 깨우는 가공유의 존재가 커지면서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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