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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입맛 잡아라"… 롯데·오리온·해태, 3파전 후끈

제과업계 3사, 젤리셔스, 꼬북칩, 빠새 앞세워 3조원 과자시장 소비자층 늘리기 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달달하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이른바 '초딩 입맛'을 잡기 위한 제과업체 간 접전이 치열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가 젤리와 꼬북칩, 빠새 등 각각의 주력제품을 내세워 매출 쟁탈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올해 ‘젤리셔스’라는 통합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젤리 제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켜 매출규모 500억원의 젤리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젤리셔스’는 현재 신제품 ‘말랑 후르츠 젤리’ 2종(바나나맛·망고맛)을 포함해 죠스바 젤리, 청포도 젤리 등 기존의 젤리까지 총 6종의 라인업이다.
 
2016년 출시된 '요구르트젤리'를 연간 1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젤리로 오리온을 제친 롯데제과는 의욕적으로 젤리부문을 키우고 있다.



국내 젤리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는데 지난해 매출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약 18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롯데제과는 약 480억원(닐슨 포스데이터 기준)의 젤리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과거 껌을 많이 씹었는데 소득 수준이 오를수록 젤리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물스낵 '빠새'로 재미를 본 해태제과는 올해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빠새'는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봉지 판매를 돌파한 표자상품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누적매출은 88억원(AC닐슨)으로 2초에 한 봉지씩 팔린 것으로 국민 5명 중 1명은 빠새를 먹은 셈이다. 자체 집계한 결과 11월까지는 1300만 봉지를 판매했다고 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빠새의 인기비결은 새우스낵시장에 3전 4기로 도전한 지난 20년간 쌓은 내공을 모두 쏟아 부어 만들어낸 제품"이라며 "해물스낵 중 가장 얇은 두께(2.2mm)로 수천 번 반죽을 치대는 고온스팀과정과 건조공정으로 겉은 바삭하지만 속살은 부드러운 조직감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빠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리온은 꼬북칩과 파이류에 힘을 싣는다. 오리온은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초코파이情 딸기’와 ‘후레쉬베리 체리쥬빌레맛’을 잇는 봄 한정판을 내놨다.
 
2018 봄&봄 한정판 파이는 봄과 잘 어울리는 달콤한 과일에 상큼한 요거트를 넣었다. '초코파이情 딸기&요거트'는 마쉬멜로우 속에 딸기잼이 들어있다. '후레쉬베리 복숭아&요거트'는 복숭아 과육을 넣은 요거트 크림이 식감과 풍미를 돋워 주는 것이 특징. 시중에 흔하지 않은 복숭아 맛 파이로 새로운 디저트를 찾는 20~30대 여성들이 주 타깃이다.
 
패키지 역시 봄을 연상케 하는 화사한 핑크빛에 과일, 꽃 등 여심을 사로잡는 디자인 요소로 주목도를 높여 SNS 인증샷을 즐기는 네티즌들의 수요에 맞췄다.
 
또, 4겹의 바삭한 식감에 통새우의 감칠맛을 더한 '꼬북칩 새우맛'을 새롭게 선보이며 '꼬북칩'키우기에 나섰다.


통새우 함량을 8.6%(원물 기준)로 높이고 건조, 조리, 효소처리 등 3가지 공정으로 가공해 새우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이번 새우맛 출시를 젊은층이 선호하는 콘스프맛, 스윗시나몬맛에 이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새우맛을 출시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것이 오리온의 설명이다.


꼬북칩은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번에 먹는 듯한 독특한 식감으로 지난해에만 2300만 봉지의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고정적인 국내 소비자층을 키워야 매출이 안정적"이라며, "제과시장의 정체를 녹이기 위해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캔디,젤리,스낵을 모두 포함한 국내 과자시장 규모는 3조 3462억원(2015년 농림축산부 발표 기준)으로 수 년째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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