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2 (목)

서울

푸드투데이 편집국의 '쓰리고' 먹go 마시go 즐기go!-혼술이라도 괜찮아 '문종성시'

오붓하고 아담한 Bar에서 즐기는 1인당 22000원의 오마카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봄이 오는 걸까요? 찬바람은 불지만 날이 무척이나 많이 풀린 요즘입니다. 이제 더이상의 한파는 없겠죠? 한파의 절정을 날리던 한겨울 날, 오픈한지 두달도 안됐지만 논현동 신상맛집(술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문종성시'를 다녀왔습니다.


'문종성시'는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백종원 스트리트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곳에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고 편안한 심야식당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사자성어인 문전성시(門前成市)에 사장님의 이름 가운데인 '종'을 넣어 매장명을 지었다고 하네요. 소주의 빈병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낸 사장님의 아이디어가 번뜩입니다.


모두 바(bar)형식으로 전체 자리가 10개인 아담한 곳입니다. 메뉴는 코스와 단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코스는 매일 조금씩 바뀌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무척 충격적으로 저렴합니다. 1인당 22000원, 보통 술집의 안주 한 접시 가격입니다. 단품의 가격도 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주당들에게는 고마운곳이죠?


제가 방문한 날의 라인업은 1인당 22000원에 식전주&도토리묵, 손두부&가리비젓갈, 토마토 브로콜리 샐러드, 감자전, 소고기 카레덮밥, 오삼불고기, 생대구 지리였답니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식전주를 내어주십니다. 금정산성 막걸리와 묵이 나오는데요. 가장 맛있는 술은 공복상태와 운동 후 아니겠어요? 사장님도 애주가이신 걸까요?^^


손두부&가리비젓갈은 간단해 보여도 들기름에 구운 고소한 두부와 젓갈의 매콤함이 잘 어울리는 메뉴였습니다. 에피타이저 느낌의 토마토 브로콜리 샐러드는 알맞은 새콤함으로 묘하게 술을 부르는...


얇게 채 썬 감자를 예쁘게 손으로 구워주시는 감자전도 일품입니다. 적당히 취기가 올라 탄수화물이 심하게 그리울때를 맞춰 소고기 카레덮밥이 나옵니다. 사장님은 아마도... 주당이시겠죠? 카레도 시판 3분카레가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만드신 카레라서 더 감동입니다.


그리고 오삼불고기,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간이 딱 맞는 이 메뉴도 소주와 심하게 잘 어울리네요. 마지막 메뉴는 생대구 지리입니다. 적당한 야채와 넉넉한 대구 한토막이 들어간 시원한 국물은 역시 소주를 부릅니다.


대식가인 저도 배가 터질듯이 불렀지만 단품 메뉴를 시켜봅니다. 짜계치와 스팸후라이, 모두 6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입니다. 맛은 우리가 다 아는 친숙하고 익숙한, 맛있는 맛입니다.


친절하고 손맛 좋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1인 사업장 '문종성시'는 사장님이 매일 시장에서 공수하신 재료로 메뉴를 꾸려나가신다고 합니다.


자리가 바(bar)형식인 만큼 2~4명의 인원이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혼자 요리를 하시느라 정신이 없을 법도 한데 중간중간 메뉴가 끊기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사장님의 마음 씀씀이가 기억에 남네요.


엄청나게 저렴한 메뉴의 특성상, 안주만 집중해서 식사를 하기 보다는 주당 손님들이 가야 오래 유지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자리의 특성상(?) 옆자리의 처음 본 손님과도 술친구가 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혼술을 즐기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하네요. 저도 조만간 혼술을 하러 들를 예정입니다. 데스크에 깨진 수심 가득찬 얼굴로 혼술을 하는 아줌마가 있다면 말 한마디 붙여 주세요.^^


30초 상식

숙취로 고통스러웠던 경험, 한 번 쯤은 있으시겠죠?  술을 마셔도 과음을 하지 않는 저는 숙취로 고생한 적은 드물지만 술을 마신 다음날 달콤한 우유나 아메리카노로 지친 속을 달랩니다.


해장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주의할 점은 공복상태로 음주를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빈속에 마시는 술은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위에 큰 자극을 주고 취하는 속도를 앞당깁니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해장음식으로 우유와 계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우유의 뮤신이라는 성분은 지방, 단백질A와 함께 위벽을 보호해주며, 간의 해독을 돕는 작용을 합니다.


계란은 알코올의 독소를 없애주는 아미노산인 L-시스테인을 함유하고있는데,  흰자보다는 노른자의 메티오닌이라는 성분이 알콜의 농도를 떨어뜨리고, 간의 회복력을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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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교수 칼럼> 돼지고기의 에너지
돼지는 가축 중에서 상대적으로 수(水) 에너지가 많은 가축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 시골 살림을 기억해 보면, 돼지에게는 늘 국물이 많은 먹이를 주었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풀을 좋아하는 소에 비해 돼지는 물이 가득한 먹이를 좋아한다. 때문에 돼지는 수분 즉, 수 에너지가 많이 축적되어 있다. 수 에너지는 동물의 장부 중에서 신장과 방광에 힘을 준다. 신장과 방광의 에너지는 남성에게는 정력을, 여성에게는 출산력을 뜻한다. 그래서 신장과 방광의 에너지가 강한 돼지는 한배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질을 가지는 돼지에서 얻어지는 돼지고기는 당연히 수 에너지가 강하다. 그래서 생고기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움이 강하고, 간간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즉, 육미(六味) 중에서 상대적으로 짠맛이 강하다. 이러한 성질은 돼지고기를 먹고 나면, 다른 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갈증이 나는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수 에너지가 많은 돼지고기는 구이를 하더라도 오랜 시간 열 에너지를 주어야 고기의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돼지고기 바비큐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기름과 같은 수 에너지가 제거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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