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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까 말까] 하이트진로, 수출전용 스트롱 맥주 시판...국내는?

스트롱 맥주시장 선점 위해 기존 메뉴 리뉴얼, 중동시장 등 공략 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수출전용 브랜드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월부터 뉴질랜드와 두바이에 ‘하이트 엑스트라 스트롱(알코올 8%)’을 출시했다.


하이트 엑스트라 스트롱은 ‘하이트 스트롱(6.4%)’을 리뉴얼 한 것으로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수출전용 브랜드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몽골에 하이트 스트롱을 처음으로 수출한 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확대해 왔다. 현재 하이트 스트롱을 판매하고 있는 이라크에서도 하이트 엑스트라 스트롱을 출시했으며 몽골에서는 리뉴얼 출시와 함께 브랜드 홍보를 위해 2월중 TV광고를 선보인다.


중동지역은 종교적 특색과 엄격한 정부규제 등으로 알코올 소비가 극히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외국인 관광객과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중동의 맥주시장 규모는 10억리터였으나 2021년에는 12억리터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트롱 맥주시장 역시 3천만 리터 규모에서 점차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수가 높은 '스트롱'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가까운만해도 도수가 높은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싸게 취할 수 있으면서도 질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일본의 경우 알콜도수 7% 이상의 맥주류 시장이 최근 몇 년 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전용 브랜드는 대부분 현지인 시장이 성장하는 국가 위주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 브랜드의 인기와 함께 현지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브랜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중동의 스트롱 맥주시장은 인도, 필리핀 등에서 이주한 외국인 노동자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알코올 도수 8%가 주력"이라며 "회사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통해 맥주시장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도수가 높은 '스트롱 맥주'는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편"이라면서 "도수가 높은 스트롱맥주 대신 라거보다 도수가 높은 '에일'이나 이른바 '쏘맥'을 찾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