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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평창잡아라' 마케팅으로 금메달따기 나서

CJ제일제당, 코카-콜라, 맥도날드 올림픽 기간 홍보 활동으로 세계인 입맛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때 아닌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크밸리에서 '비비고'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Bibigo Tasty Road to Pyeongchang’이라는 테마로 선보인 이번 부스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도 선보여 인기리에 판매됐다. ‘비비고 한섬만두’를 활용한 황태사골한섬만두국 등 한식 메뉴는 물론, ‘비비고 남도떡갈비’를 활용한 비비고떡갈비햄버거, ‘비비고 수교자’를 활용한 비비고팝만두푸틴 등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서양식에 한식재료를 접목한 메뉴도 함께 준비했다.


이번에 선보인 메뉴들은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황태사골한섬만두국과 비비고떡갈비햄버거가 인기를 끌었고, 대다수가 한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4일부터 5일간 홍보 부스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회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시점이라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마케팅 담당 김일두 부장은 “지난해 THE CJ CUP을 후원하며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한식을 알렸던 경험을 살려 이번 부스를 준비했고, 앞으로도 전 세계에 '비비고'와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공식 서포터로, 이번 대회를 통해 '비비고'를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라며, 경기장 내 식당과 매점에 '비비고' 만두가 선수들 식단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선수를 비롯한 대회 참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한식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월드와이드 파트너사이자 90여 년간 올림픽을 후원해 온 코카콜라는 강릉시 교동 올림픽 파크 내에 올림픽 핀 트레이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카콜라 핀 트레이딩 센터’를 오픈했다.


또 강릉과 평창에 각각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와 ‘코크 큐브 갤러리’를 열었다. 특히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 올림픽 파크 내 15m 높이의 두 번째 ‘코카콜라 자이언트 자판기’는 특수 제작된 코인을 넣으면 ‘코카콜라 오리지널’ 혹은 ‘코카콜라 제로’ 등 코카콜라를 뽑아 마실 수 있으며 랜덤으로 기념품까지 제공되는 이벤트를 펼진다.


맥도날드는 올림픽 기간 동안 운영할 강릉 동계올림픽 파크 매장을 운영한다. 이 매장은 햄버거 세트 모양으로 지어졌으며, 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9일 공식 오픈했다.


빙상 경기장들이 모여 있는 강릉 동계올림픽 파크 내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은 약 145평 규모로 160여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특히, 맥도날드 햄버거와 후렌치 후라이, 음료로 구성된 햄버거 세트 모양의 독특한 매장 디자인은 외국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각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료 음식을 제공하는 강릉 올림픽 선수촌 매장도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리는 올림픽으로 맥도날드에게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며 “30년 동안 맥도날드를 사랑해 주신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가 아닐 경우 앰부시 마케팅 규제가 있기 때문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하계 올림픽과 규모다 다른 동계 올림픽이기 때문에 염려하는 시선도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겨울 세계인의 축제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