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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동원, 설 대목에 선물셋트 '진검승부'

각각 '스팸','동원몰' 카드 내세워 8000억 시장 선점하기 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최악의 경기침체에 식품업계가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로 대목을 노리고 있다. 설 명절은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 규모만 약 8000억원에 달하는 연중 최대 행사다.


또, 캔햄, 식용유, 장류 등 각자의 주력 상품을 앞세워 치열한 매출 경쟁을 벌이는 식품업계 자존심 싸움 시기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스팸'카드를 내밀었다. CJ제일제당은 '스팸' 매출을 극대화해 지난해 설 대비 20% 이상 성장한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 금액은 명절 시즌 올렸던 '스팸' 선물세트의 역대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실제로 '스팸'은 매년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설 660억원, 2016년 설에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설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설과 추석을 합친 연간 명절 매출도 2015년 1480억원에서 지난해 2150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에서 지난 2012년 설 18.3%의 점유율을 기록, 2위 업체와 0.6%P 근소한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스팸' 선물세트의 인기에 따라 지난해 추석에는 28.7%까지 점유율을 확대하며 2위 업체와 8.3%P의 차이로 확고한 1위를 기록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올 설에도 '스팸'을 필두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55종 308만 세트의 '스팸'을 준비하고 물량은 전년대비 20% 이상 늘렸다. '스팸'만으로 구성된 단독 선물세트는 물론 ‘백설 고급유’, ‘계절어보’ 등과 복합 구성한 선물세트 등 다양한 종류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광고 영상도 적극 활용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배우 이서진을 활용해 '스팸'이 명절 선물세트 1위라는 점을 강조한 영상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또, ‘찾아볼 필요도 없는 절대 선물’이라는 문구를 통해 명절 선물세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표현했다.


CJ제일제당 선물세트팀 김창옥 팀장은 “소비자들이 명절 선물을 구매할 때 점점 더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스팸'을 선호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쳐 명절 역대 최고 매출인 1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위 업체인 동원F&B는 자사의 온라인 식품 쇼핑몰 ‘동원몰’을 적극 활용한다.


동원은 동원 선물세트를 비롯해 한우, 과일, 홍삼, 목욕용품, 주방용품 등 3000여 종의 식품 세트 및 생활용품 세트를 선보인다. 가격대는 1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가격별·카테고리별로 분류돼 있어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설 선물대전에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동원 빅참치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제품은 동원참치 통조림 모양 대용량 틴케이스에 동원참치를 담은 선물세트다.


동원참치 라이트 스탠다드 100g 21캔을 담은 A호와 100g 14캔과 동원 고추참치 100g 7캔을 담은 B호로 구성됐으며, 선물대전 기간 동안 ‘동원 선물세트’에 한해 특별 제작한 택배상자로 배송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선물세트의 중심 가격대가 최근 2~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세"라며 "선물세트 시장에서 업계 1,2위인 CJ제일제당과 동원F&B를 중심으로 2~3만원대 저가형 선물세트의 품목 수가 대폭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