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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리는 커피빈... 최저 임금 인상 탓?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업계에 도미노 인상효과 불러일으킬지 관심 증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커피전문점 '커피빈코리아'가 2월 1일부터 커피 와 음료 제품의 가격을 최대 6%가량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스몰 사이즈)는 4500원에서 4800원으로 300원(6.7%), 카페라떼(스몰 사이즈)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300원(6%) 오른다.


커피빈은 가격 인상 요인에 대해 "임대료와 인건비, 원부자재값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음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유값과 건물 임대료, 임금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 커피빈은 2012년 7월에 가격을 인상한 후 2014년 8월에 200원~300원씩 올린 바 있다.


업계는 커피빈을 시작으로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이 시작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스타벅스는 2014년 이후 가격을 동결해오고 있다. 하지만 매장수를 늘리고 원재재와 인건비 부담이 더해지면서 올해가 가격인상의 고비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스타벅스는 평균 2년마다 가격인상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2012년 이후 6년째 아메리카노 가격을 4100원으로 동결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정해진 계획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는 2012년에 평균 5.9% 가격인상 후 현재까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디야 역시 2014년 10월 이후 인상했지만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저임금까지 오른 마당에 가격 인상이 커피빈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최저임금인상이 예고된 지난해 배달서비스인 ‘딜리버리’의 최소 가격을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조정했으며, KFC와 모스버거 등도 일부 제품에 대한 인상을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증가가 되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일이 당연하다"면서 "지금 당장은 가격을 올리지 않고 눈치싸움을 벌일 수 있겠지만 올해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