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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인니행'.정용진'국내행' 이커머스 시장서 다른 행보 '가속페달'

신세계, 온라인사업 1조 투자 MOUㆍ온라인사업부 물적분할 후 별도 법인 추진
롯데,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과의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현지 온라인몰 오픈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와 롯데그룹이 온라인 쇼핑채널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고된다.


26일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사업에 국내 최대규모 수준인 1조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고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 국내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세계그룹은 외국계 투자운용사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S) Pte Ltd) 2곳과 향후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각각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 신장이 전년 대비 24%를 넘는다. 또 2014년 SSG.COM의 경우, 전년비 매출이 최대 32% 성장을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또, 신세계는 현재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합병해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도 추진에도 주력한다.


사측은 이번 MOU를 통한 대규모 투자와 이커머스 법인 신설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5년 후인 2023년에는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최우정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데 모두가 동의해 투자협약 관련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이라며 "올해 출범되는 온라인 사업 별도 법인의 법인명, 조직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추가 준비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에 눈을 돌렸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재계 2위 살림그룹과의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현지 온라인쇼핑몰을 공식 오픈했다.


롯데그룹과 살림그룹이 각각 50%씩 출자한 인도롯데의 대표는 롯데그룹에서, 부대표는 살림그룹에서 맡고 있다. 아이롯데는 인도네시아 온라인쇼핑몰 최초로 '몰인몰' 콘셉트를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아이롯데 안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현지 홈쇼핑 1위 홈쇼핑업체인 레젤(Legel) 매장이 온라인몰 내 또 다른 온라인몰로 입점돼 있으며, 1000개에 달하는 정품 브랜드 매장들은 국내 오픈마켓 형태로 판매된다.


향후 롯데는 현지 최대 패션기업 MAP의 '스포츠 플래닛'과 최대 도서 쇼핑몰 등을 추가로 입점시키는 등 종합쇼핑몰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설화수, 라네즈, 에뛰드, 토니모리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한국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판매를 지원하는 K-Shop 매장을 아이롯데 안에 오픈했다. 특히 K-Shop은 한국 롯데닷컴과 연계한 역직구 형태의 사업모델이다.


이제관 인도롯데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쌓아온 롯데의 유통 노하우와 살림그룹의 현지 마케팅 역량을 합친 시너지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2021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 달성과 흑자전환, 2023년까지는 매출액 1조원 돌파를 달성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