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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변해야 산다' 돌파구 모색하는 식품업계

알록달록 '젤리' 제과업계 효자 상품으로 떠올라...롯데제과VS오리온 대결 구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젤리시장이 연평균 50%이상 성정하면서 유래없는 젤리 전성시대를 맞았다.


젤리열풍을 시작한 업체는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5년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젤리밥이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하며, 젊은 여성을 새로운 고객층이 형성했다.


이후 롯데제과가 2016년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제품 ‘요구르트젤리’를 연간 1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중국.일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제과는 이후 팜 온더 로드와 죠스바·수박바 등 아이스크림 장수브랜드를 활용한 젤리를 출시하면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키웠다. AC닐슨 기준 2015년 144억원에 불과하던 롯데제과의 젤리 매출은 지난해 약 48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롯데제과는 올해 ‘젤리셔스’라는 통합 브랜드를 만들어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젤리셔스’는 젤리(Jelly)와 딜리셔스(Delicious)의 합성어로, 맛있는 젤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측은 젤리셔스를 통해 총 6종의 라인업인 젤리를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인지도를 높이고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켜 매출규모 5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롯데제과는 신제품은 물론 기존의 다른 젤리 제품들도 젤리셔스 브랜드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번 새롭게 선보이는 ‘젤리셔스 말랑 후르츠 젤리’ 2종(망고맛, 바나나맛)은 젤리 속에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션 공법’을 사용하여 기존 젤리보다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식감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젤리셔스'에 대응할 대항마로 1991년 출시돼 26년 동안 사랑 받아온 마이구미의 신제품 ‘마이구미 복숭아’를 출시했다.


마이구미 복숭아는 원물 기준 50%에 달하는 복숭아과즙이 들어 있어 상큼하고 달콤한 복숭아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마이구미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에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앙증맞은 핑크빛 하트모양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1991년 첫선을 보인 마이구미는 포도알을 형상화한 재미있는 모양과 포도과즙이 듬뿍 담긴 쫄깃한 식감으로, 어린이는 물론 2030 젊은 여성층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랑 받아오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식음료업계에 복숭아를 활용한 음료, 주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맛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마이구미 복숭아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이 출시한 신제품은 한 종류지만 오리온의 '젤리' 히트상품은 롯데제과보다 그 수가 많다. 오리온은 젤리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던 20여 년 전부터 ‘마이구미’, ‘왕꿈틀이’를 비롯해 한 봉지로 비타민C 1일 권장량을 100% 충족시킬 수 있는 ‘젤리데이’, ‘고래밥’의 바다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젤리밥’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젤리시장을 주도해 왔다.


오리온 관계자는 “달콤한 과즙으로 전 국민에게 사랑 받는 복숭아를 국민젤리 마이구미에 접목시켰다”며 “SNS 인증샷 등 보는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고려한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젤리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젤리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는데 지난해 매출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약 1900억원에 달했다. 또, 젤리의 인기가 커지며 껌시장은 줄어들었는데 2010년 3106억원이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66억원으로 6년 만에 24%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