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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AI 확진 지역 축협조합장 8명 '나몰라라' 해외외유… 농협중앙회 ‘방관’

양평축협조합장 지난해 이어 또 해외여행... 지역 내 AI엔 ‘무관심’
민경신 위원장 “농협중앙회, 철저한 진상조사와 징계조치 실행해야”


[푸드투데이 = 최윤해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북 고창을 시작으로 총 14건(지난 13일 기준) 발생된 가운데, 인근 지역 축협조합장들이 해외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질타를 받고 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17일 서울 농협중앙회 앞 광장에서 ‘AI 외면 해외 외유 축협조합장들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특별감독 및 징계 요구 농·축협노동자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당국 및 농협중앙회는 외유를 기획·추진한 축협 관계자들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징계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매년 되풀이 되는 AI 발생에도 불구, 한가로이 베트남 구경을 다녀온 포천축협과 양평축협 등 비 양심 8명의 축협 조합장들을 규탄 한다”면서 “해당 축협에 대한 특별감사에 이어 외유를 추진한 안양축협 조합장 등은 엄중한 징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면 AI는 13일 기준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를 시작으로 전남 강진 종오리농가, 경기도 포천 등까지 총 14건이 발생됐다.

특히 이번 AI는 H5N6형으로 최악의 AI로 기록된 2016년과 동일한 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노조는 “현재 AI로 60개 농가 160여만 마리의 닭·오리 등 가금류가 살처분된 상황”이라며 “또 포천군 인근의 연천군 등에서는 감염된 가금류의 배설·분비물 등에 접촉, 오염될 상황을 차단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포천축협 조합장, 양평축협 조합장을 포함, 총 8명의 축협조합장들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베트남으로 외유길에 올랐다”며 “이 일은 어떠한 변명에도 큰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경기도 포천 등 AI 확정판정이 난 지역의 조합장들이 방역에는 전혀 힘쓰지 않고 해외로 여행을 간 것은 절대 방관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특히 지난해 AI발생에도 해외로 떠나 규탄을 받았던 양평조합장이 또 다시 해외 외유를 떠난 일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농협중앙회에선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 위원장의 주장에 따르면 양평조합장은 지난해 AI발생으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해외여행을 떠나 규탄을 받은 일이 있음에도 불구, 또 다시 해외여행을 떠나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해외여행의 기획·추진도 양평조합 등에서 한 것으로 나타나, 노동조합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그는 “조합장들이 농민과 국민을 무시하고 방역을 뒤로한 채, 책임을 버린 상황에 대해 중앙회에서는 전면 실태조사를 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농협중앙회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은 전국 191여개 농업협동조합과 축산업협동조합, 품목협동조합의 노동자들이 설립한 전국 산업별 단위노동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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