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업계는 지금]남양유업이 키운 라떼 시장...롯데네슬레.이디야도 특수 누릴까

각각 특징 살린 제품으로 시장 진출, 스틱형 원두커피시장 3년 만에 급증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직장인 김정범(37)씨는 캠핑을 갈 때마다 '루카스나인 라떼'를 챙겨간다. 가끔씩 카누 라떼를 먹기도 하지만 김 씨는 "루카스나인 라떼가 카누라떼보다 우유의 풍미가 더 살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캠핑장에서 마시는 따뜻한 라떼 한 잔은 캠핑을 더 행복하게 한다"면서 가격, 맛, 편의성을 고려했을때 정말 괜찮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커피 전문점과 여러 PB상품의 성장으로 커피믹스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루카스나인라떼가 '라떼' 스틱커피 시장을 키우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지난 2016년 11월 출시한 ‘루카스나인 라떼’가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루카스나인 라떼는 커피전문점의 카페라떼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 초기 하루 평균 판매량이 5만봉에서 10만봉으로 늘며 지난 2월 누적판매 1000만봉을 돌파했다.


현재 남양유업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반영해 루카스나인 라떼, 라떼 바닐라, 라떼 더블샷, 그린티 라떼, 스위트 라떼, 총 5종이 판매되고 있다.


SNS와 블로거들 사이에서 루카스나인 라떼는 '가성비 좋은 홈카페 라떼'로 통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루카스나인 라떼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50년 우유 제조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우유거품'"이라며 "가격은 커피전문점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카페라떼 맛을 좌우하는 우유거품이 풍부하다"고 설명한다.


실제 루카스나인 라떼의 스틱 1개당 우유 함량은 65.7%로 타사 제품 대비 가장 높다. 맛있는 우유GT와 동일한 1A등급의 무지방 원유로 '전용 크리머'를 개발했다.


동서식품도 기존 카누라떼를 업그레이드한 ‘카누 더블샷 라떼를 출시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이 제품은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저온·저수율 추출한 최고 품질의 ‘카누 마일드 로스트 커피 파우더’를 사용해 커피의 진한 향과 맛을 살렸으며, 신선한 우유의 함량을 높인 ‘라떼 크리머’를 더해 커피전문점에서 갓 만든 ‘라떼’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도 '네스카페 크레마'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지난해 업계 최초의 스틱형 라테 제품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 베네치아'를 개발했다. 신제품은 담백한 맛을 강조한 '오리지널 라떼'와 코코넛이 함유된 '코코넛 라떼' 2종이다.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네스카페 크레마 라떼 2종은 상온 그라인딩한 미세원두가루를 함유해 원두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담았다"면서 "네스카페 크레마 라떼만의 특징인 풍부한 우유 거품층이 구현돼 커피전문점 라떼와 같이 부드러운 우유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카페 라떼’와 ‘비니스트 바닐라 라떼’를 출시하며 스틱원두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니스트’는 이디야커피의 스틱원두커피 제품으로 누적 판매량 1억스틱을 돌파하며 스틱원두커피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이번 ‘비니스트 라떼’ 제품군 출시로 브랜드 강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이번에 출시한 ‘비니스트 카페 라떼’는 이디야 커피연구소에서 찾아낸 최적의 원두 블렌딩과 로스팅으로 우유와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감 있는 콜롬비아 커피를 베이스로 브라질, 케냐, 파푸아뉴기니 원두를 적절히 블렌딩해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카페 라떼를 느낄 수 있고 ‘비니스트 바닐라 라떼’는 100%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을 이용해 커피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는 바닐라 라떼 특유의 달콤한 향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계 등에 따르면 커피믹스 시장 규모는 하향세가 지속돼 1조원 선이 위협받고 있지만 스틱형 원두커피 매출액은 2013년 928억 원에서 2014년 1114억 원, 지난해 1351억 원으로 3년 만에 45.6%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