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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美 스낵시장 '매운맛' 열풍 올해도 이어간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국 식품시장에 불고 있는 매운맛 열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부분 제품이 할라피뇨와 칠리에 국한된 맛인 만큼 고추장을 활용한 한국식 매콤스낵 역시 경쟁력이 있다는 조언이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7년 미국 스낵시장 매출규모는 385억5020만 달러로 추정, 지난 10년 사이 30% 이상 성장했다.

최근 미국 스낵 트렌드는 단연 '매운맛'. 미국 스낵시장의 매운맛 열풍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이국적이고 기존에 없었던 독특한 맛을 찾는 '에스닉푸드'를 즐기는 수요에서 시작됐다.

매운맛 젤리부터 슬러시, 과자까지 다양한 매운맛 스낵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건강을 강조한 에너지바에도 고추장을 더한 매운맛이 등장했고 달콤함이 생명인 캔디와 초컬릿류에도 매운맛을 가미한 ‘매콤달콤’한 맛의 제품들이 기존에 없던 독특한 맛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과일맛을 기본으로 하던 요거트에도 당근, 생강, 할라피뇨 등을 활용한 제품이 출시됐다.

펩시코의 자회사 프리토레이는 최근 할라피뇨, 양파, 갈릭파우더를 비롯해 매운맛을 낼 수 있는 기타 양념들이 혼합돼 매운맛이 한층 강렬해진 'Doritos Blaze'를 출시했다. 

프리토레이 관계자는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민텔(mintel) 연구에 따르면 4명의 소비자 중 1명이 과거보다 매운 음식을 더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운 맛은 앞으로 몇 년 동안 가장 인기있는 음식 경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프리토리에는 Doritos Blaze를 시작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Doritos Blaze는 9.75oz(276g)에 4.29달러, 3oz(85g)에 1.6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고소한 버터향과 달콤한 맛으로 대표되던 팝콘 제품도 매운맛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콘아그라사는 신제품 ‘Angie’s Boomchickapop'을 출시, 이 제품은 '칠리 라임'맛을 통해 매콤함과 시큼함이 더해진 독특한 맛이 특징이다.

aT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 식품업계 전반에 매운맛의 인기가 계속 될 것"이라며 "식품업계가 보다 새롭고 대담한 매운맛을 개발하고 출시해내고 있으나 대부분 할라피뇨와 칠리에 국한된 매운맛인 만큼, 고추장을 활용한 한국식 매운맛은 효과적인 마케팅이 수반된다면 '매콤스낵'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