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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시동건 공정위, 문재인 사람으로 '재벌개혁' 이룰까

후임 부위원장에 곽세붕 상임위원장 거론...청와대와 인사에 대한 조율 중
19일 실시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조찬 강연회에서 원가공개 하는 등 외식업계 압박 예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영선 부위원장을 비롯해 전 정부에서 임명한 공정거래위원회 1급 이상 고위직 인사 5명이 모두 사표를 내면서 곧 후속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신 부위원장과 채규하 상임위원은 임기가 2년이나 남았지만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는 공정위 고위직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우며, 지난해 6월 공정위에 입성한 김 위원장은 9월 시행된 첫 인사에서는 기업집단국 신설과 함께 국장급과 과장급을 시행한 것이 전부였지만 이번만큼은 대대적인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부위원장(차관급)으로는 곽세붕 공정위 상임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신 부위원장 후임으로는 거론되고 있는 곽세붕 상임위원은 전라남도 진도 출신으로 행정고시 32회 합격한 후 공정위 시장감시과장, 소비자정책과장, 대변인, 경쟁정책국장 등을 거쳐왔다.


1급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밝힌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시민사회단체 시절 '재벌개혁 전도사'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번째 고위공직자다.


김 위원장은 취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독단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인내심을 발휘해 자발적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며 자율개혁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재별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쥘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150여 개 기업(가맹본부) 대표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필수물품 원가공개' 등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 한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와 김 위원장이 의견을 조율하는 중으로 알고 있다"면서 "빠르면 이번달 안에 공식 인사 발표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