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1 (목)

국제

[글로벌 트렌드] 세계 간편식 시장에 부는 '건강' 바람...할랄.에스닉 푸드 뜬다

2021년 1891억 달러 성장...'즉석조리식품' 비중 제일 높아
이색적인 맛 선호...한국식 냉동만두.김말이.한식 밀키트 인기
중국 2021년 73.2% 성장률 전망, 샌드위치 성장세 가장 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와 마찬가지로 세계 식품시장에도 다양한 간편식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와 달리 상온, 냉동, 냉장과 같이 보관 방법에 따라 하위 품목이 구분돼 있고 샌드위치, 샐러드 시장이 별도의 카테고리로 관리될 만큼 시장이 큰 것이 특징이다.

건강한 간편식 바람이 불면서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글루텐, 인공 색소, 트랜스지방,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간편식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에스닉 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각국의 간편식 제조회사들은 에스닉 푸드를 간편식으로 제조하며 에스닉 푸드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다. 에스닉 푸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식 냉동만두와 김말이 제품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 간편식 유형별 시장 규모



◇ 세계 간편식 시장 규모 1573억 달러, 2021년 1891억 달러 전망
즉석조리식품 > 샌드위치 > 샐러드 > 피자 > 스프 > 반조리식품 순
미국 '샐러드' 일본 '스프' 중국 '샌드위치' 성장세 가장 두드러져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세계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1573억 달러로 2012년에서 2014년까지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2015년 2014년 대비 9%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하며 2021년 189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즉석조리식품(39.0%)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샌드위치(24.1%), 샐러드(13.0%), 피자(12.1%), 스프(10.0%), 반조리식품(1.9%) 등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영국이 가장 큰 간편식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이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2017년 간편식 시장규모는 418억 달러에서 2021년 457억 달러로 9.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품목은 샐러드로 동기간 65억 달러에서 76억 달러로 1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선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밀키트 시장은 현재 미국 식품업계에서 가장 조목받는 시장이며 미국 내 밀 키트 배달 업체는 150여 개가 있다. 주요 업체는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플레이티드(Plated) 등이 있다.

일본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7년 253억 달러에서 2021년 311억 달러로 2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간편식 시장은 노인 인구 증가와 전체 인구의 감소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제품 단가가 상승하면서 시장 규모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품목은 스프로 동기간 24억 달러에서 31억 달러로 2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구 세대원수의 감소, 여성의 사회진출 등의 구조적 변화와 더불어 일본 식품 기업인 아지노모토와 포카 삿포로 푸드앤베버리지의 상품력 및 프로모션의 결과로 일본의 스프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데 이 같은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7년 65.7억 달러에서 2021년 113.7억 달러로 73.2%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품목은 샌드위치로 같은 기간 39.6억 달러에서 72.7억 달러로 8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어서 샐러드가 2017년 9.1억 달러 대비 2021년 16.5억 달러로 81.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 건강한 원료에 청결한 제조 '할랄 인증 간편식' 각광

건강한 원료에 청결한 제조 과정을 거친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새로운 웰빙 식품으로 할랄 인증 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할랄 인증 식품이란, 이슬람 율법이 정하는 친환경적인 원재료를 사용해 철저한 위생 검증 요건을 충족시킨 식품을 의미한다.

현재 할랄 인증 식품은 전 세계 식품시장에서 약 20%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사프란로드(Saffron Road)는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할랄 인증 식품 브랜드로 건강을 중시하는 미국의 젊은 소비자들에게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력 상품군인 Gourment Frozen Entrees는 치킨 빈달루 등 약 21개의 냉동 할랄 간편식 제품들로 구성돼 소비자들이 다양한 할랄 인증 식품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캐나다의 할랄 시장 규모는 10억 캐나다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플 로지 팜(Maple Lodge Farms)은 캐나다 최대의 육류 가공 업체로 지난 1990년부터 할랄 인증을 받아 자체 할랄 인증 식품 브랜드인 자비하 할랄(Zabiha Halal)를 보유하고 있다.

냉동 및 냉장 델리 간편식으로 구성된 자비하 할랄은 월마트를 포함한 대형 소매 유통업체, 700여 개의 에스닉 슈퍼마켓, 960여 개의 할랄 레스토랑 등에서 판매 중이다.

◇ 글루텐.인공 색소.트랜스지방.화학조미료 무첨가 제품 인기

당뇨와 비만의 주된 유발 원인이 염분과 가공식품 내 첨가물의 과다 섭취 등으로 언급되면서 염분이나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무첨가 식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지장을 줄 수 있는 성분을 제거한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는 제조사가 늘고 있다.

최근 홍콩의 즉석식품 제조업체들은 화학조미료와 인공첨가물을 함유하지 않은 무첨가 식품을 출시하는 추세이다.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간편식 제품의 포장에 無 방부제/無 첨가제 혹은 유기농 등의 문구가 표시돼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식품회사 Go Picnic은 글루텐, 인공 색소, 트랜스지방, 고(高과)당 옥수수 시럽 또는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 최대의 글루텐 프리 브랜드인 Consenza는 2006년에 설립된 이후 스낵, 빵, 스프, 파스타 등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식품기업 Maple Leaf Foods는 베이컨, 냉장 소시지, 핫도그 등의 가공육을 활용한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의 웰빙 트렌드를 따라 제품 라인에 저염 베이컨 제품을 추가하기도 했다.

◇ '조리.구매 간편' 신선 채소 이용 제품 인기

신선채소 섭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유럽에서는 바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가공된 간편식 채소류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간편식 채소류 제품은 조리와 구매가 간편하며 개별 포장으로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 북부지역에서 창립된 채소 가공 및 유통 전문회사 C’ZON은 소포장된 간편식 채소류 제품을 유럽 각국에 판매하고 있다. C’ZON의 제품들은 수확 후 48시간 내에 방부제 없이 세척 및 포장 작업을 완료하고 유전자변형 농산물 등을 포함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이색적인 맛 선호 '에스닉 푸드' 관심 증가
한국식 냉동만두, 김말이, 한식 밀키트도 인기

웰빙 문화의 확산, 소셜미디어를 통한 음식 정보 교환 증가 등의 이유로 세계적으로 에스닉 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에스닉 푸드는 제 3세계의 전통 재료와 조리 방법이 활용된 음식으로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의 음식을 말한다. 각국의 간편식 제조회사들은 기존에 판매되던 제품에 에스닉적인 향을 가미하거나 혹은 색다른 에스닉 푸드를 간편식으로 제조하며 에스닉 푸드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다.

보수적인 이탈리아 식품시장에서도 에스닉 푸드가 트렌드로 성장했다. 2015년 이탈리아 내 대형 소매점에서의 에스닉 푸드 소비는 2014년 대비 18% 증가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REF에 따르면 이탈리아인 중 약 50%는 최소 1번 이상의 에스닉푸드 섭취 경험이 있으며 16%는 에스닉 푸드 제품을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에서는 아시안 냉동식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식 냉동만두, 중국식 덤플링, 홍콩식 딤섬, 태국식 스프링롤 등 의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Coles는 한국산 냉동만두와 김말이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냉동만두 제품은 검열이 까다로운 육류를 제외해 김치만두와 야채만두 두 종류로 구성됐다. 만두 한 팩(675g)이 5 호주 달러(약 4200원), 김말이(375g) 제품은 8.50 호주 달러(약 7200원)이다.

밀키트 배달 서비스 업체인 Hello Fresh는 한식 밀키트와 일식 밀키트 등 아시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한식 및 일식 메뉴는 비빔밥과 두부 스시로 한식 밀키트를 주문 시엔 고추장, 고춧가루 등의 조미료를 별도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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