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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점포경쟁에 임금 인상까지'...편의점 업계 해외진출 가속화

CU.GS25, 국내 판매방식으로 성장잠재력 있는 시장인 중동.동남아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최근 몇 년 간 고성장세를 유지해왔던 편의점이 은퇴자들의 증가로 점포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더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해 11월 이란 테헤란에 해외 1호 매장 '써데기예'점을 열었다. BGF리테일은 이란 엔텍합 투자그룹내 신설법인 '이데 엔텍합'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중동 최대인 이란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 매장의 특징은 규모가 약 75평(250㎡)으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카페가 결합한 형태로 국내 일반 매장에 비해 먹거리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BGF리테일은 28년간 쌓아온 국내 편의점업계 1등 역량을 토대로 금지하는 주류 대신 즉석 조리를 강화하는 등 '이란 맞춤 전략'으로 현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지 브랜드명은 한국 발음으로 '엔텍합애만CU'다. '나의 선택 CU'란 의미다. 이란은 '편의점'이라는 업태가 아직 없다. BGF리테일이 CU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BGF리테일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이전엔 경험하지 못한 쾌적한 매장과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이란인들의 주요 활동 시간대가 늦은 저녁부터 심야 시간대인 점과 맞물려 편의점이 단기간내 독보적인 유통 채널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엔텍합그룹 관계자는 "우선 테헤란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한 후 시장 반응을 고려해 인근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 해외진출을 총괄하는 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은 "이란은 아시아-중동-유럽 대륙을 잇는 전략적 거점이자 인구 8000만명의 중동 최대 시장"이라며 "특히 테헤란은 인구 1500만명에 이르는 거대 도시로 치안과 도시 제반 여건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BGF리테일은 성공적으로 이란 시장 안착 후 신흥 시장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이번달 중순 베트남 호찌민시에 1호점을 오픈한다.


GS25는 현재 호찌민시에 1호점 오픈을 위한 준비 작업을 모두 마치고 베트남 쇼핑 성수기인 '뗏'(음력 1월 1일)에 오픈 시기를 맞췄다.


GS25는 1호점을 시작으로 이후 1월에만 순차적으로 3개 점포를 추가로 열어 총 4개 점포를 선보인다. GS리테일은 향후 10년 내 베트남에서만 25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영은 GS리테일이 지난 7월 베트남의 손킴그룹과 설립한 합자법인회사(조인트벤처)에서 맡는다. GS리테일과 손킴그룹이 3 대 7 비율로 지분 투자를 한 조인트벤처가 베트남에서 GS25를 운영·확장하고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제공한다.


GS리테일이 해외 시장 진출의 첫 진출 무대로 베트남을 선택한 건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젊은 층 인구가 높고 이미 편의점 산업이 포화상태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매년 7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이후 캄보디아,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편의점업계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이유는 '시장성'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 프래나이즈 가맹점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9%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지만 편의점의 2015년 영업이익률은 전 업종 중 가장 낮은 4.3%로 같은 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가정용 세탁(22.8%)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한집 걸러 한집이 편의점인 상황에서 과열경쟁 너무 심해지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으로 운영 비용은 높아지는데 인건비까지 높아져 매출을 따라오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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