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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이슈]2세 경영 돌입한 롯데家, 식품업계 새바람 몰고 올까

농심·푸르밀 장남에게 경영권 넘겨… "오너리스크 줄어 들까" 기대감 상승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이 물러나고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롯데가와 범롯데가의 2세 경영이 본격화 되고있다. 2세 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업계는 1세 경영인들이 이룩한 식품문화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1948년 롯데를 창립하고 '신격호 시대'를 70년 만에 막을 내리게 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뉴 롯데'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그룹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이뤄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욜로(YOLO)’ 등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가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52주년을 맞은 농심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인 농심의 창업주 신춘호 회장 시대를 접고,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동원 부회장은 신춘호 회장의 뜻을 받아들여 주력상품인 신라면을 아시아권을 포함한 북미시장까지 공략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해외사업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농심이 주력하고 있는 생수 '백산수'의 2018년 매출 목표를 850억원으로 잡으며 생수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형제간 지분 교환을 통해 위치를 견고히 굳힌 신동원 부회장은 신일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979년 농심에 입사했으며, 1994년 농심 전무이사, 농심 부사장,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12년 농심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신격호 회장의 또 다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푸르밀도 신동환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푸르밀은 2007년 롯데우유 분사 이후 처음으로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신 대표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이자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차남이다.


신동환 대표이사는 1970년 12월생으로 1998년 롯데제과 기획실에 입사 후, 2008년 롯데우유 영남지역 담당 이사를 역임했다. 2016년 2월에는 푸르밀 부사장으로 취임해 2017년 기능성 발효유 ‘엔원(N-1)’ 출시를 도맡았다.


신 대표이사는 2일 취임사에서 “지난 20년 간 식품 식음료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라며 “푸르밀은 2018년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유제품 전문기업인만큼 품질 개발을 통한 고품질 제품으로 고객 만족과 신뢰를 충족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푸르밀은 1978년 롯데유업으로 출발해 2007년 3월까지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햄.롯데우유로서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푸르밀 가나초코우유'등을 히트시키며 유가공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2007년 4월에는 롯데그룹에서 분사했고, 2009년에 사명을 롯데우유에서 푸르밀로 교체했다. 2017년에는 면역을 생각한 기능성 발효유 ‘엔원(N-1)’과 리얼브루, 바나나킥우유 등을 출시하며 유가공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너경영 체제의 장점은 전문경영인보다 오너리스크가 적고 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면서 "투자도 과감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환경변화에 빨리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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