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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파리바게뜨 노사 협상 결렬...뚜렷한 온도차만 재확인

양대 노조 여전히 '직접고용'주장, SPC '해피파트너즈' 통해 고용하겠다는 입장 고수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제빵기사의 직접고용 문제에 대한 갈등을 빚고 있는 파리바게뜨 본사와 제빵기사 노조의 두 번째 협상도 결렬됐다.


3일 파리바게뜨와 제빵기사들이 가입한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의 노조는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호텔에서 약2시간에 거쳐 2차 간담회를 가졌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해피파트너즈를 통한 고용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여전히 직접고용을 주장했다.


본사와 두 노조의 제빵기사가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인만큼 희망적인 결말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돌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는 중간중간 고성이 세어나왔다.


신환섭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사는 합작법인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노조 소속 제빵사 1000명은 직접고용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그 인원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직접 만들어서 노조를 설득해야한다"고 말했다.


해피파트너즈를 대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신 위원장은 "해피파트너즈는 논의 대상이 절대로 될 수가 없다"면서 "이번 자리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잘라 말했다.


임영국 민주노총 화섬연맹 사무처장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임 처장은 "파리바게뜨는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은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소모적인 자리"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 9월 고용부는 빵기사들에 대해 협력업체를 통하지 않고 본사가 직접 지시를 내리는 행위는 불법파견이라고 판정하고 파리바게뜨 본사에 협력업체 소속 제빵사 5300여명을 직접고용하라고 시정명령했다.


파리바게뜨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협력업체와 가맹업주 등이 합작한 해피파트너즈를 만들어 제빵기사를 고용키로 했다. 현재 해피파트너즈와 계약을 체결한 직원은 4152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양대노조에 가입한 1000명의 제빵기사는 해피파트너즈와의 근로계약 체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제빵기사는 "양쪽이 주장하는 바가 너무 크다"며 "간극을 좁히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음 만남 협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파리바게뜨 본사는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SPC그룹은 1인당 100만원씩 100억원이 넘는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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