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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MSG' 누명 벗는다

식품첨가물 분류체계 개편 시행...'화학적 합성품' 대신 '향미증진제'로 표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월 1일부터 MSG(L-글루탐산나트륨)의 정식 표기가 '화학적 합성품'에서 '향미증진제'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MSG와 관련해 '화학', '화학조미료' 등의 표현을 더이상 사용해서는 안된다. 

앞서 2016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전부개정고시(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16-32호)'안을 행정 예고하고 식품첨가물 표기에서 '화학적 합성품'과 '천연첨가물'의 구분을 없애고 식품첨가물의 분류체계를 품목별 용도에 맞게 명시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MSG의 주성분인 'L-글루탐산나트륨'은 그 용도인 '향미증진제'로 분류된다. 향미증진제란 식품의 맛 또는 향미를 증진시키는 식품첨가물을 말한다.

당시 식약처는 "국제조화를 위해 식품첨가물의 분류체계를 합성, 천연 구분 없이 품목별 주용도를 명시해 사용목적을 명확히 하도록 개편"한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MSG는 그동안 '화학'이라는 이미지로 몸에 해롭다는 오해를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에는 MSG가 가지고 있는 순기능들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속속 공개,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MSG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개 아미노산 중의 하나로 단백질 대사과정, 신경전달 과정 등 다양한 생리작용에 관여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글루탐산은 유제품, 육류, 어류, 채소류 등과 같이 단백질을 함유한 동식물성 식품에 천연으로 존재한다. 또한 다시마ㆍ표고버섯ㆍ멸치ㆍ조개ㆍ새우ㆍ소고기 등에도 들어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국제식품규격(CODEX)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식품첨가물을 용도에 맞게 분류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1959년 "MSG는 안전하다"고 규정하고 일일 섭취허용량 자체를 없앴다. 유엔식품농업기구(UNFAO)와 유엔보건기구(WHO)도 1987년 MSG가 가장 안전한 식품첨가물 중의 하나라고 공동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