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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미국 소비자 절반 PB상품 선택...가격↓ 품질↑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미국에서는 '품질'과 '가격'. 가성비를 내세운 식료품 자체 브랜드(PB)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PB상품의 확대에 따른 유통환경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 등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절반은 PB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토어브랜드닷컴(StoreBrand.com)의 조사 결과, 마켓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 PB 상품을 선택한다고 응답한다는 소비자가 53%에 달했으며 이는 2011년 34%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식료품 구입시 가격에 민감하며 가격차이 때문에 여러 소매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는 식료품 구입을 위해 하나 이상의 매장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76%의 소비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식료품을 구입하며 주로 조리된 음식을 포함한 신선식품 구입을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PB상품을 선택하는 이유에는 PB상품의 퀄리티 증가도 한 몫했다. 글로벌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맛과 퀄리티를 자랑하는 PB상품이 늘면서 전체 식료품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costa는 최근 소비자들이 PB상품을 선택하는데에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이 아닌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들도 자체 브랜드 개발에 투자를 점차 늘리고 있다. 크로거는 지난해 PB 상품 개발에 20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아마존 닷컴 역시 홀푸드의 자사브랜드인 ‘Whole Food 365’ 브랜드를 식료품시장 확대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90% 이상을 PB 상품으로 판매하는 독일 할인매장인 Aldi와 Lidi는 미국에 진출해 경쟁력있는 가격과 제품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aT LA지사 관계자는 "PB상품 시장 확대로 글로벌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품질의 제품들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PB상품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닐슨은 지난해 미국 내 수퍼마켓에서 판매 된 상품의 5개 중 1개는 PB 상품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