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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성별.연령 따라 선택...건강기능식품 대세는 '맞춤형'

KGC인삼공사,일동제약, 종근당 등 건식업계 특정 타켓 겨냥 신제품 봇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건강기능식품도 성별, 연령에 따라 자신에게 알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시대다.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의 출시가 잇따랐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4509억원에서 2016년 4410억원으로 2.2%의 소폭 감소했다.

특히 2015년 매출(5757억원) 대비 2016년에 23.4% 감소하였는데 이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홍삼 매출액이 2015년 대비 2016년에 12.1% 감소했고 같은 기간 기타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이 43.0%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대비 2016년에 화분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매출이 하락했다. 올해 3/4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홍삼이 69.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비타민(2.0%), 정제어유(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업계는 효능이나 질병에 따라 맞춤형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특정 타겟을 겨냥해 다양하게 출시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최근 남성과 여성의 건강에 특화된 건강기능식품 '화애락 밸런스팩/리본(여성용)'과 '홍천웅 에너지팩/이과수' 4종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성별에 따라 성분에 차별화를 뒀는데 화애락 밸런스팩과 홍천웅 에너지팩은 비타민·미네랄·오메가3를 한번에 섭취할 수 있는 여성·남성용 종합영양 제품이다. 

화애락 밸런스팩은 석류, 아세로라, 라즈베리 등 레드푸드를 함유해 항산화에 좋은 영양성분을 강화했고 홍천웅 에너지팩에는 차가버섯, 흑효모, 흑마늘 등 블랙푸드를 보조성분으로 더해 에너지 영양성분을 강화했다. 특히 각 영양성분들이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수용성(팩Ⅰ)과 지용성(팩Ⅱ) 두 종류의 패키지 형태로 분리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화애락 리본은 여성들의 뼈 건강을 위한 제품으로 대두이소플라본, 칼슘, 비타민D, 마그네슘을 주원료로 만들었다.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대두이소플라본은 골밀도 저하를 억제하여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소재다. 

홍천웅 이과수는 남성들의 전립선 건강을 위한 제품으로 쏘팔메토, 아연, 토마토추출물에 호박씨, 복분자 등의 부원료를 더했다. 



일동제약은 고객 맞춤형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MyNi)'를 론칭, 간.장.눈 건강 등 9가지 신제품을 출시했다. 마이니는 '내 몸을 위한 맞춤 영양정보(My Nutrition Information)'라는 뜻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품설계와 품질관리, 1:1 상담서비스 등 3대 원칙을 통해 건강과 신뢰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향후 브랜드 확장을 통해 3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제품이 포함된 종합건강기능식품 패밀리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자신에게 알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균주와 제형을 다양화한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프리락토' 4종을 선보였다. ‘프리락토 프리미엄 장용캡슐’과 ‘프리락토 베베’, ‘프리락토’, ‘프리락토 키즈’ 등 4가지로 '프리락토 프리미엄 장용캡슐’과 ‘프리락토 베베’는 장내에 다양한 유산균이 보급되도록 국내 최다인 19종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분말형태의 ‘프리락토’와 ‘프리락토 키즈’는 연령에 따라 적합한 유산균을 이상적으로 배합한 제품이다. 

국내 최초 키 성장 관련 건강기능식품도 출시돼 자녀를 둔 부모들이게 주목을 받았다.

롱키원메딕스의 '롱키원 프리미엄'은 국내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받은 키 성장 천연원료가 함유된 제품으로 키 성장과 건강기능 강화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설탕, 합성감미료, 인공향 등 불필요한 첨가물이 배재됐으며 하루 1포만으로 간편하게 섭취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한편, 올해는 유통채널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올해 3/4분기 매출액 기준 건강기능식품은 할인점(52.0%)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어서 백화점(41.6%)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위 2개 채널의 점유율은 93.6%이다.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 변화를 살펴보면 특히 체인슈퍼(68% 증가) 매출이 증가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백화점은 42.8%(3407억원→1949억 원)의 하락세를 보였다.

aT관계자는 "체인슈퍼는 점유율이 큰 것은 아니지만 접근성 및 제품 구성을 다양하게 늘리면서 매출이 상승했다"면서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경기 침체로 인해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고 선물세트 수요 감소하면서 백화점 매출은 하락했다"고 말했다.